2018 K리그1, 주장 선임 풍속도..백전노장형부터 패기형까지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18.02.19 11: 29

2018 K리그 주장 선임 문화가 바뀌기 시작했다.
KEB하나은행 K리그1 (클래식) 2018 12개 구단의 주장선임이 모두 발표됐다. 요즈음의 주장 선임은 팀 내의 나이가 많은 고참급 선수 중에서 한 명이 맡아 하던 과거의 풍경에서 많이 변화했다.
경험을 앞세운 고참 선수가 리더십을 발휘하는 팀이 있는가 하면, 선수단의 중심 소통창구가 되어 조화를 도모하는 팀도 있다. 선배 선수가 있음에도 주장 완장을 꿰차 젊은 리더십을 발휘하는 젊은 주장도 요즈음에는 낯설지 않은 모습이다.

▲ 백전노장형
강철 군단의 포항의 주장은 김광석이다. 김광석은 2002년부터 14시즌 동안(군복무기간 제외) 포항에서만 활약한 베테랑이다. 2003년 K리그에 데뷔해 다양한 팀을 거치며 경험을 쌓은 정조국은 어린 선수가 많은 돌풍의 팀 강원의 주장임무를 맡았다.
승격팀 경남의 주장은 배기종이다. 2006년 `최신기종`이라는 별명과 함께 K리그에 혜성같이 등장했던 배기종도 어느새 팀의 승격을 이끈 고참선수가 됐다.
풍부한 경험이 강점인 이들은 경기장 안팎에서 어린 선수들을 이끌어 주고 정신적인 지주가 되길 마다치 않는 전통적인 주장 유형에 속한다.
▲ 소통중시형
K리그 주장선임에도 유행이 있다. 지금은 ‘소통’이 대세다. 단순히 나이가 가장 많은 선수가 아닌 중간급 선수에게 주장을 맡겨 어린 선수와 고참선수의 중간다리 역할을 하게끔 하는 것이다.
디펜딩 챔피언 전북의 신형민, 제주의 권순형, 울산의 강민수는 86년생 동갑으로 모두 팀의 핵심자원이자 소통의 중심을 맡아줄 중고참급 주장들이다. 활발한 SNS 활동으로 팬과의 소통에 앞장서는 수원의 김은선도 소통중시형 캡틴의 대표적 사례이다.
이제 막 30대에 접어든 인천의 최종환과 서울의 신광훈도 선수단의 조화를 도모하고, 팀의 젊은 분위기를 이끌어 나갈 주장 감으로 낙점됐다.
▲ 패기만만형
20대의 나이에 완장을 꿰찬 패기만만형 주장도 있다. 상주의 여름, 대구의 한희훈, 전남의 김영욱이 그 주인공이다. 이들은 K리그1의 다른 팀에 비해 선수단 평균연령이 젊은 팀답게 젊은 선수에게 주장완장을 맡긴 것이 특징이다.
한희훈과 김영욱은 비록 나이는 조금 어릴지라도 그 누구보다 소속팀에서 많은 경기를 소화하며 선수단 운영의 구심점 역할을 하는 선수들이다.
지난 시즌 승강플레이오프에서 골을 터트리며 상주의 K리그1 잔류를 이끈 여름은 올 시즌에도 상주 전력의 핵심으로 분류된다. 상주 김태완 감독으로부터 “실력은 물론이고 인성까지 선수단 내에 본보기가 된다”는 평가를 받은 여름은 올 시즌 상주의 주장완장을 차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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