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체육기자연맹 정희돈 회장(SBS 스포츠부장)은 지난 16일 IOC 본부 호텔이 있는 평창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장웅 북한 IOC 위원을 만나 세계체육기자연맹 AIPS와 한국체육기자연맹이 공동 개최한 '대한민국 스포츠 외교 사진전'에 장 위원이 큰 관심을 갖고 개회식에 참석해 준데 대해 감사의 뜻을 전달했다.
정 회장은 장 위원과 남북 체육기자 교류와 북한기자단의 세계체육기자연맹 AIPS 재가입 여부 등 에 대해 논의를 했는데 이 자리에서 장 위원은 “체육만을 전문적으로 취재하는 체육기자들의 모임인 '조선체육기자연맹'이 창설돼 있을 만큼 북한의 체육기자 수는 많다”고 밝혔다.
또 “북에는 스포츠기사만 보도하는 '체육신문'이 발행되고 있고 청소년과 젊은 층이 주 독자인데 특히 유럽축구 같은 해외 스포츠 기사는 큰 인기를 끌고 있다”고 설명했다.
남북 체육기자교류와 AIPS 재가입 여부에 대해서는 “기자들은 공통점이 많지 않은가. 또 지아니 멜로 AIPS 회장이 체육상도 만난 만큼 모든 것이 긍정적인 방향으로 갈 것이라 생각된다. 그러나 AIPS 복귀를 위해선 우리도 내부적으로 준비할 게 있어서 시간은 어느 정도 걸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음은 장웅 IOC 위원과 일문일답.
-북에도 체육기자들이 많은 가요.
▲네, 많습니다. 이름도 여기와 똑같이 체육기자라고 하죠. 또 1998년에 조선체육기자연맹이 만들어지고 AIPS 총회 참석 등 국제교류도 하고 그랬습니다. 북에도 스포츠 경기가 많아요. 여기랑 똑같죠. 그래서 상당히 많은 체육기자들이 일하고 있습니다. 연맹이 매년 올해의 선수, 이런 것도 뽑고 있습니다.
-스포츠 기사는 주로 누가 많이 보나요.
▲북에는 체육기사만 전문으로 다루는 체육신문이 발행됩니다. 6면 신문으로 일주일에 두 번 정도 발행되는데 부수가 그렇게 많지 않아요. 그래서 시내 큰 건물 앞에 신문 보는 곳이 있는데 체육신문이 나오면 젊은 사람들이 많이 모여서 봐요. 특히 해외스포츠 누가 얼마를 받고 다른 팀으로 이적했고, 사생활 문제로 이혼했다 이런 가십도 많이 이야기하고 젊은 청소년들이 해외 스포츠 기사에 관심이 아주 높습니다.
-AIPS 재가입 여부 건으로 지아니 멜로 AIPS 회장이 김일국 체육상을 만났는데.
▲북과 남의 체육기자는 하는 일이 비슷하고 공통점이 많다. 1998년 조선체육기자 연맹의 창립도 그렇고 AIPS 총회 참석도 내가 많이 도왔다. 1998년 당시 20명의 기자가 AIPS 카드도 받고 그랬다. US 20 달러(현재 40 달러)가 소요됐는데 우리측에서 20명이 신청했다. 분위기는 긍정적이지만 우리 내부적으로 정리해야 될 일이 좀 있다. 지아니 AIPS 회장이 평양 방문등을 요청하고 있지만 내부 정리가 된 다음 가능할 것 같다. 그래도 분위기는 긍적적이다.
-현재 20명이 넘는 기자가 와서 올림픽을 취재하고 있다.
▲이런 국제 경기 취재 오는 기자들을 고를 때는 체육기자 경력과 기사 쓰는 능력, 과거 특종 등을 고려해서 선발한다. 아무나 올 수 없다. 그러다 보니 이렇게 국제 이벤트나 해외 경기 취재를 나가기 위한 경쟁이 치열하다./dolyng@osen.co.kr
[사진] 체육기자연맹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