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오연아가 강렬한 존재감으로 ‘화유기’를 빛냈다.
지난 18일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화유기’에서는 오연아가 선미(오연서 분), 오공(이승기 분)의 얽힌 운명을 알려주는 백로 역을 맡아 활약했다.
이날 오연아는 첫 등장부터 범상치 않았다. 사람들이 죽어가는 병원에서 홀로 아이를 품에 안고 오공을 멀리서 바라보고 있는 모습으로 등장한 것.
미스터리한 분위기와 표정은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자극했다. 이어 차분한 음성과 대비되는 깊은 사연이 담긴 눈빛을 드러낸 오연아는 오공에게 “삼장의 탄생의 순간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전하며, 두 사람의 관계의 핵심을 쥐고 있는 인물임을 짐작케 했다.
이어 두 사람을 자신이 있는 곳으로 찾아오게 만든 오연아는 삼장의 탄생의 비밀을 모두 털어놓았다. 차분하게 말을 이어나가면서도 왠지 모르게 쓸쓸하고 아련한 분위기를 드러낸 오연아의 연기는 미스터리한 캐릭터의 힘을 보태며, 긴장감을 불러 일으켰다.
아니나 다를까, 홀로 오연아를 찾아온 오공에게 자신이 이전 삼장의 수호자였음을 밝히며, 목숨을 끊을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요청을 했다. 짧은 장면이지만 오연아는 담담한 음성으로 슬픔을 담아냈다. 결국, 오공이 건네준 칼로 스스로 목숨을 끊어내며, 강렬한 존재감을 보여줬다.
특히, 삼장을 애틋하게 바라보는 눈빛이나, 오공에게 자신의 이야기를 털어놓는 장면에서는 슬픈 감정을 차분하게 그려내면서도 보는 이들을 감정이 이입하게 만드는 심도 깊은 감정 연기를 보여줘 뜨거운 호응을 받았다. / yjh0304@osen.co.kr
[사진] ‘화유기’ 방송 캡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