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쇼헤이(24·에인절스)의 투타겸업 능력이 연일 빛을 발하고 있다.
오타니는 18일 미국 애리조나서 실시된 스프링캠프서 프리타격에서 투수로 등판했다. 오타니는 마이너리그출신 타자들을 상대로 2이닝을 상정하고 총 30구를 던졌다. 미국진출 후 불펜투구가 아닌 타자를 놓고 던진 투구는 이번이 처음이다.
오타니는 타자와 투수를 겸하는 ‘타격투수’로 등판했다. 배터리를 이룬 포수 마틴 말도나도는 “지난 불펜투구보다 월등히 좋았다. 직구가 더 원활했고, 슬라이더는 매우 좋았다. 잘 됐다”고 평가했다.
이날 오타니의 30구는 직구가 19구, 슬라이더 5구, 커브 4구, 포크볼이 2구였다. 스트라이크는 14개고 꽂혔고, 6개는 파울, 헛스윙은 하나였다. 오타니는 특히 제구능력이 돋보였다고. 포수가 수정을 원하면 정확한 위치에 다시 던졌다. 포수가 더 낮은 슬라이더를 던지면 즉시 반응했다고. 말도나도는 “좋은 슬라이더를 지녔다”며 감탄했다. /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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