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톡톡] '효리네2' 11년차 톱스타 윤아의 남모를 눈물
OSEN 유지혜 기자
발행 2018.02.19 09: 29

‘효리네 민박2’의 윤아가 남모를 고민과 눈물을 전했다.
지난 18일 오후 방송된 JTBC 예능 프로그램 ‘효리네 민박2’에서는 ‘알바생’ 윤아가 자신의 속내를 털어놓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윤아는 이효리, 이상순 부부와 음악을 듣다가 눈물을 흘렸다. 이효리와 이상순은 윤아와 작사 이야기를 하던 도중 손성제의 ‘굿바이’를 추천해주면서 함께 노래를 들었다. 노래의 가사는 “난 떠나간다, 안녕이란 말도 못 하고, 너와 함께한 웃음들만 가슴에 담고. 우리들의 다 하지 못했던 이야기들은 다시 만날 날 밤새워 이야기하자”라는 내용이었다.

윤아는 이를 듣고 눈물을 흘렸다. 그의 마음을 이해한 이효리는 “원래 가수들은 감수성이 풍부해 노래를 듣다가 울기도 한다. 바깥에서 바람 좀 쐬고 들어오라”고 말했고, 윤아는 바깥에서 한참을 서성였다. 
그런가 하면, 윤아는 성악과 대학생 자매와 이야기를 나누면서 “난 특출난 게 없는 것 같다”는 말을 해 이효리를 놀라게 했다. 이효리는 “‘미모형’으로는 가장 특출나지 않냐”고 놀랐고, 윤아는 “실력면으로는 그렇다”면서도 “특출나야 한다는 생각을 안 하는 게 나은 것 같다. 자꾸 위를 보며 가니 힘든 것 같다”고 자신만의 위로를 전했다.
2007년 소녀시대로 데뷔해 11년째 톱스타의 위치를 지키고 있는 윤아에게 “특출나지 못해 괴롭다”는 고민이 있다는 것은 이효리마저 깜짝 놀라게 할 만한 고백이었다. 윤아는 노래, 연기, 예능 등 다방면에서 끼를 보이며 종합 엔터테이너로 활약해왔다. 늘 자신감 넘치는 것처럼 보였던 윤아였기에 더욱 놀라웠다.
하지만 ‘진짜’ 윤아는 다른 사람들이 앞서나가는 것을 지켜보며 불안해하는 평범한 사람일 뿐이었다. 그는 톱스타라는 계급장을 떼고 ‘효리네 민박’의 알바생으로 근무하면서 만난 사람들과 이야기를 하며 진짜 자신의 모습을 드러낼 수 있었고, 대중이 몰랐던 윤아의 깊은 속내가 전해져 뭉클함을 선사한 것. 
그 어떤 곳보다 빠르게 변하는 곳에서 정상의 위치를 지키기 위해 노심초사 하고, 누구보다 노력했을 윤아다. 그렇기 때문에 그는 성악과 학생들에게 “위를 보며 가니 힘이 든 것 같다”는 진심어린 조언을 해줄 수 있었다. 짧은 순간이었지만 11년 동안 연예계 생활을 하며 수많은 고민을 했을 윤아의 모습이 스쳐지나가는 듯했다.
‘굿바이’라는 노래를 들으며 눈물을 흘리는 윤아 또한 그의 위치를 알기에 더욱 이해가 되는 대목이었다. 흘러가는 세월과 떠나가는 무수한 사람들을 보면서 윤아가 느꼈을 외로움이 담긴 눈물이 아니었을까. 잠시나마 톱스타 윤아가 아닌 인간 윤아의 모습을 볼 수 있었던 순간이었다. / yjh0304@osen.co.kr
[사진] ‘효리네민박2’ 방송 캡처.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