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년의 나이에도 여전히 철없는 네 아들들의 자유분방한 행동 탓에 어머니들의 잔소리가 마를 새가 없다.
18일 오후 방송된 SBS 예능 ‘미운 우리 새끼’(이하 미우새)에서 4명의 어머니들이 아들의 일상을 보고 실망했던 순간들을 털어놓는 모습이 담겼다.
‘미우새’는 엄마가 화자가 되어 아들의 일상을 관찰하고, 육아일기라는 장치를 통해 순간을 기록하는 프로그램이다.
이날 김건모의 어머니 이선미 씨는 “아들이 내 옷에 장난을 쳤을 때였다”고 말문을 열었다. 앞서 김건모는 어머니가 아끼던 흰 옷에 배트맨 자수를 꿰맸다. 이에 다른 어머니들도 일제히 “그건 진짜 잊을 수 없다”고 호응했다.
이선미 씨는 또 아들 김건모가 집 안에 어항을 설치해놨을 때나 귀뚜라미를 채집한 박스의 뚜껑이 열려 집 안 곳곳으로 뛰쳐나왔을 때였다고 회상했다. “귀뚜라미 풀어놨을 때 정말 싫었다. 초등학생들도 그런 짓을 안 한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이어 박수홍의 어머니 지인숙 씨는 “아버지랑 왁싱하러 갔을 때 가장 화가 났었다. 진짜 나이 먹고 덩치도 큰 사람들이 굳이 거길 왜 가나 싶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또 아들이 클럽에 가서 뛰고 그럴 때 너무 놀랐다. 그때 내가 진짜 열 받았다”면서 “내가 (‘미우새’에)나와서 걔의 실체를 많이 봤다”고 전했다.
이상민의 어머니 임여순 씨는 아들이 가상 부부로 만났던 사유리의 부모님에게 잘했던 순간을 꼽았다. 친엄마인 자신보다 더 잘 챙겨줘 시샘이 났던 것이다.
토니안의 어머니 이옥진 씨는 “처음에 나왔을 때 아들의 집이 엄청 더러운 걸 보고 화가 났었다”고 털어놨다./purplish@osen.co.kr
[사진] ‘미운 우리 새끼’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