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강 캐나다를 상대로 분전을 펼쳤지만 역부족이었다.
백지선 감독이 이끄는 남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은 18일 강원도 강릉 하키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A조 조별예선 3차전서 세계랭킹 1위 캐나다에 0-4(0-1 0-1 0-2)로 패했다.
이로써 한국은 3연패를 기록, 조 최하위로 내려앉았다. 한국은 8팀이 겨루는 플레이오프서 핀란드와 8강 합류를 위한 싸움을 펼치게 됐다.
이날 3라인 중용된 안진휘는 경기 후 "너무 아까웠다. 이렇게 밀리는 경기라고는 보지 않는다. 캐나다가 퍽을 리드하겠지만 그것조차 대비해서 플레이를 했다. 그래서 많이 아쉽다"고 소감을 밝혔다.
안진휘는 "대표팀 구성되고 나서 파워플레이는 처음 들어갔다. 4년 동안 준비하면서 같이 하던 선수들이고 파워플레이 옵션 선수로서 항상 숙지하고는 있어 어려움은 없었다"면서도 "찬스가 2개 정도 있었다. 살리지 못해 아쉬웠다"고 자책했다.
또 그는 "우리 플레이 굉장히 좋았다. 에너지도 넘치고 스피드도 빨랐다. 스피드 등 그런 장점을 이용하자는 생각이었다. 캐나다도 빠르지만 그런 부분에서 우리 장점을 쓰는 모습은 잘 보여준 것 같다"고 강조했다.
이날 3라인까지 오른데 대해 "기분좋다. 항상 똑같다고 본다. 5라인에 있었지만 기회를 받으면 확실히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전날도 후반에 나와 좋은 모습 보여줬다. 감독님도 제 움직임보고 올려주신 것 같다"고 자신감을 내보였다.
전날 스위스에 0-8 대패를 당한 데 대해 "감독님께서 '크게 패했지만 4년 동안 준비한 것 망치지 말자'고 독려해주셨다. '어제 스위스전 때문에 스스로 깎아내리지 말자. 언제나 그렇듯이 좋게 나아가자'고도 말씀하셨다"면서 "오늘 경기는 집중력을 가지고 들어왔다. 전날 분위기도 좋았다. 오늘 잘하면 된다는 생각이었다"고 말했다. /10bird@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