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유기' 이승기가 오연서를 위해 목숨도 포기할 각오를 했다.
지난 18일 방송된 tvN '화유기' 16회에서는 손오공(이승기 분)이 진선미(오연서 분)를 지키려고 운명의 칼을 보이지 않는 곳에 숨기는 내용이 전개됐다.
손오공과 진선미가 보건소에서 만난 여의사 백로(오연아 분)는 선대 삼장을 지킨 수호자로, 누구보다 손오공의 마음과 입장을 잘 아는 인물이다. 백로는 손오공에게만 따로 미래를 알려줬고, 이는 충격적이었다.
백로는 "나도 당신처럼 예전에 삼장을 모시던 수호자였다. 그리고 곧 칼이 나타날 거다. 그 칼로 당신은 삼장을 찌르게 될 거다. 아주 오래전에 내가 그랬던 것처럼"이라고 예언했다.
이어 "거대한 악귀가 나타나면, 그걸 삼장의 몸으로 받게 될 거다. 그때 내려지는 칼로 당신이 악귀와 함께 그녀를 죽여서 세상을 어지럽히는 일을 막는 거다"고 말했다.
놀란 손오공이 "나한테 이런 얘기를 해주는 이유가 뭐냐?"고 묻자 백로는 "칼이 내려지면 내가 죽을 수 있게 도와달라. 그가 없이 이 긴 삶을 살아내는 것이 너무 고통스럽다"고 부탁했다.
손오공은 진선미에게 백로의 예언을 숨겼고, 진선미는 손오공과의 행복한 미래를 꿈꿨다. 그러나 자신도 모르게 세상이 파멸되는 장면이 눈앞에 그려졌고, 불길한 앞날을 걱정했다.
이날 후반부에는 손오공이 천계의 메신저 수보리조사(성지루 분)를 만나 운명의 칼을 받았다. 손오공이 이 칼로 삼장을 찌르면 제천대성에게 내려진 모든 벌이 사라진다. 그러나 만약 검 없이 삼장을 지키려면, 자신의 목숨을 걸어야 하는 상황이다.
운명의 칼은 백로의 소원대로 가장 먼저 그의 가슴팍에 꽂혔다. 백로는 드디어 원하는 죽음을 맞이했고, 손오공은 이를 지켜봤다. 이후 "삼장을 죽여야되는 칼은 다시 세상에 나오지 마라"며 눈에 보이지 않는 곳에 감췄다.
손오공은 자신의 목숨이 위험해지는 것을 알았지만, 진선미에 대한 사랑을 포기할 수 없었다. 진선미와의 슬픈 미래를 예감하면서도, 그녀를 지키기로 결심해 순애보적인 사랑을 보여줬다./hsjssu@osen.co.kr
[사진] '화유기'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