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 컬링 대표팀의 질주에 '좋아요정' 이슬비 해설의 신들린 예언도 주목받고 있다.
오늘 오후 열린 대한민국대 중국의 여자 컬링 예선 5차전에서 한국 대표팀은 중국에 12대 5로 기권승 하며 4승 1패로 4강 플레이오프에 한발 다가섰다. 특히 지난 아시안게임 결승전의 패배를 되갚은 승리여서 더욱 의미가 크다.
이날 SBS 해설로 나선 이슬비 해설위원은 매 엔드마다 정확한 예측으로 눈길을 끌었다. 경기 초반 "상대에게 어려운 샷을 선택하게 만드는 것이 중요한 전략"이라며 "우리 선수들이 쉬운 샷을 100% 성공해 내면 상대가 실수를 하게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리고 우리 선수들은 완벽한 샷을 통해 중국의 실수를 이끌어내며 초반부터 3점을 획득했다.
3엔드에서는 뜬금없는 자기고백을 통한 예측이 정확히 맞아서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막판 중국 스킵이 정확한 샷으로 수비에 성공한 것을 본 이슬비 해설위원은 "예전 전국체전에서 경북 대표팀이랑 붙었을 때, 똑같은 상황이 있었다. 지금 중국 선수처럼 완벽하게 수비했는데, 김은정 선수가 더 완벽한 샷을 성공해서 졌었던 기억이 있다. 이번에도 똑같이 완벽하게 성공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리고 스킵 김은정이 거짓말처럼 중국의 수비를 벗겨내는 데 성공하며 3점을 획득, 6대 2로 격차를 크게 벌렸다. 이슬비 해설위원은 "예전 악몽이 생각나네요."라고 웃으며 김은정의 실력에 혀를 내둘렀다.
결국 12대 5라는 큰 점수차이로 승리한 대한민국 대표팀을 향해 이슬비 해설위원은 "김은정 스킵의 컨디션이 올라와 앞으로도 좋은 경기가 예상된다."며 대표팀의 순항을 예고했다. 또한 그녀는 몇차례 아쉬운 모습을 보인 대표팀 막내 김초희 선수에게도 "김초희 선수를 칭찬하고 싶다. 나이가 어리고 첫번째 게임이었는데도 불구하고 이정도면 참 잘해줬다."며 따뜻하게 격려하며 '좋아요정'다운 면모를 보였다.
한편 3연승으로 한껏 기세를 올린 여자 컬링 대표팀의 다음 상대는 세계랭킹 5위 스웨덴이다. 이 경기는 SBS에서 19일 오전 9시부터 중계한다. / yjh030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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