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과 맞붙어 아시아 최강 팀이라는 걸 보여주고 싶다."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 단일팀이 스위스에 다시 패하며 최하위 결정전으로 떨어졌다. 새라 머리 감독이 이끄는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 단일팀은 18일 강원도 강릉 관동하키센터에서 열린 스위스와 2018 평창동계올림픽 5∼8위 순위 결정전 1라운드서 0-2(0-1 0-1 0-0)로 패했다.
지난 10일 남북 단일팀의 첫 경기 상대였던 스위스는 0-8의 대패를 안긴 바 있다. 스위스는 B조에서 3전 전승으로 1위를 차지했지만 A조 4위인 러시아 출신 올림픽 선수(OAR)와 4강 플레이오프서 2-6으로 패하며 5~8위 순위 결정전으로 떨어졌다.
머리 감독은 "경기가 많아서 기회가 있었는데 살릴 수 있어 좋았다. 지난번엔 0-8로 졌는데 이번엔 0-2로 졌다. 굉장이 좋은 플레이를 했고 즐겁게 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이기지 못했지만 스위스전은 첫 경기부터 잘했으면 굉장히 잘했을 수도 있었을 텐데 져서 책임감을 느껴서 굉장히 잘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패배로 남북 단일팀은 일본-스웨덴전의 패자와 함께 8위 결정전을 펼치게 됐다. 머리 감독은 "일본전을 다시 하고 싶다. 한국 선수들이 아시아의 가장 강한 팀이라는 걸 보여주고 싶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팀의 라인들이 준비되지 않았었는데 2경기를 하며 준비됐다. 휴식을 통해 다음 경기를 준비하겠다"면서 "가장 하고 싶은 건 경기를 이기는 것이다. 8팀 중 7위를 하고 싶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머리 감독은 "스태프랑 팀의 일부로서 만족하지는 못하지만 다음에 더 좋은 기회가 있을 것이라 최선을 다하겠다. 어느 정도 우리 선수들에겐 만족하고 있다. 경기 뒤에는 비디오 영상을 통해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선수들을 향해서는 "매우 자랑스럽다. 굉장히 힘든 경기들을 치러오며 버텨왔다. 열심히 준비한 팀이 굉장히 자랑스럽다"며 "일본전도 베스트 선수들로 꾸려서 최대한 좋은 결과를 내겠다"고 다짐했다./10bird@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