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곧 칼이 올겁니다”
‘화유기’ 이승기가 굳은 얼굴을 한 채 장검을 들고 카리스마를 발산, 시선을 사로잡는다.
tvN 토일드라마 ‘화유기’(극본 홍정은, 홍미란/연출 박홍균/제작 스튜디오드래곤, 제이에스픽쳐스)는 고대소설 서유기를 모티브로 퇴폐적 악동요괴 손오공과 고상한 젠틀요괴 우마왕이 어두운 세상에서 빛을 찾아가는 여정을 그린 작품. 극 중 이승기는 옥황상제와 맞짱도 불사하는 ‘퇴폐적 악동요괴’ 손오공 역을 맡아 퇴폐미를 발산하며 열연을 펼치고 있다.
특히 이승기는 극중 모든 요괴들이 노리는 피의 주인 삼장 진선미(오연서)에게 틈만 나면 날리는 돌직구 고백과 삼장 진선미를 지키는 흑기사 면모까지 장착, 여심을 사로잡고 있는 상황. 여자 사람과 요괴의 만남이라는 ‘금강고 커플’만의 특별한 러브라인을 선보이고 있는 가운데, 한 여자만을 사랑하는 손오공(이승기)의 모습을 100% 표현해내며 안방극장의 설렘 지수를 높이고 있는 중이다.
18일(오늘) 방송될 16회 분에서 이승기는 자신만의 아지트에서 위협적인 포스의 장검을 들고 고민에 빠져 있는 모습을 선보인다. 지난 15회 분에서 손오공은 삼장 진선미와 영혼을 바꿔 나타났던 아사녀(이세영)에게 속임수 키스를 해 잠재운 후 석관에 갇혔던 삼장 진선미를 구해내 뜨거운 포옹을 나눴던 터.
하지만 정체를 알 수 없는 장검을 진지한 표정으로 살피는 손오공의 모습이 공개되면서, 두 사람에게 또다시 슬픈 운명이 시작되는 것인지 긴장감을 높인다.
더욱이 손오공은 몽환적인 분위기 속에서 비장한 표정을 한 채 들고 있는 검을 이리저리 살펴보는 등 심상찮은 기색을 내비치고 있는 상황. 과연 손오공이 들고 있는 장검은 어떤 의미를 담고 있는 것인지, 둘 중 한명은 죽게 된다는, ‘금강고 커플’에게 드리워진 ‘사령’의 운명이 결국 도래한 것일지, 손오공은 장검을 보며 무슨 계획을 세우고 있는 것일 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이승기는 이 장면 촬영을 위해 처음으로 장검이 등장하자 흥미로운 듯 살펴보는가 하면, 검술 연습을 해보는 듯 이리저리 휘둘러보는 모습을 보였다는 후문. 소품용 장검을 든 채 극 중 시크했던 손오공 이승기의 모습과는 달리, 장난기 가득한 천진난만한 매력을 발산하며, 촬영장 분위기를 돋웠다고. 하지만 촬영에 들어가자 이승기는 손오공의 모습으로 돌변, 진중한 분위기로 NG없는 열연을 이끌어내며 스태프들을 환호하게 만들었다.
오늘 오후 9시 방송. /nyc@osen.co.kr
[사진] tv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