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맨스 패키지' 남녀들이 자기소개 시간을 갖고 나이와 직업을 공개한 가운데, 스펙이 공개된 후 사랑의 작대기 방향도 변하고 있다.
지난 17일 방송된 SBS 파일럿 예능 '로맨스 패키지' 2회에서는 호텔에서 하룻밤을 보내고 한층 가까워진 남녀 10명이 자기소개 시간을 가졌다.
도착 첫날에 오로지 겉모습과 하는 행동 및 말투 등을 보고 호감가는 상대를 정했다면, 자기소개 코너에서는 나이, 직업, 취미, 특기 등이 공개돼 자신의 이상형과 취향을 상대방에게 맞춰볼 수 있었다. 보는 시청자들에게도 가장 호기심을 불러일으킨 시간이 됐다.
드디어 공개된 남녀 10명의 스펙은 화려했다. 우선 101호 남자는 연매출 80억 원의 사업가, 102호 남자는 포털사이트 N사에서 일하는 200평 땅 소유자, 103호 남자는 서울대 법대 출신의 변호사, 104호 남자는 연세대 치대를 졸업한 치과 의사, 105호 남자는 독일과 한국 혼혈인으로 4개 국어가 능통한 DJ 겸 음악감독이었다.
이어 106호 여자는 2년 차 쇼호스트, 107호 여자는 한국외대 아랍어를 전공한 통역사, 108호 여자는 미스코리아 서울 선 출신의 프리랜서 아나운서, 109호 여자는 경희대 연극영화과 출신의 대기업 예술강사, 110호 여자는 4년 차 모델로 현재도 활동 중이다.
흥미진진한 자기소개 시간이 끝난 뒤, 더욱 재밌는 일이 벌어졌다. 남녀 10명의 마음에 조금씩 변화가 생겼기 때문이다. 첫인상 이미지와 맞아떨어지는 직업을 지닌 출연자도 존재했으나, 전혀 의외의 반전 매력을 가진 출연자도 있었다.
남자들은 107호, 110호 여자를 유치원 선생님으로 예상했지만, 한 명은 모델이었고, 한 명은 아랍어 통역사 및 강사였다. 남자들은 107호 여자를 향해 "가장 반전이었다. 멋있는 게 좀 있다"며 호감을 드러냈다. 여자들도 "101호 사업가 분과 104호 치과 의사 분이 의외였다"며 이야기를 나눴다.
출연자들은 상대방의 자기소개를 듣고 이미지와 호감도가 달라졌고, 자신의 취향과 더 맞는 이성도 발견했다. 여기에 첫인상 선택에서 0표를 받았던 103호 남자가 변호사라는 사실이 밝혀진 뒤, 인기남으로 등극하기도 했다.
드라마가 아닌 현실에서 상대방의 스펙은 이성을 선택할 때 중요한 조건 중 하나가 될 수도 있다. 이 부분이 '로맨스 패키지'에서도 살짝 엿보여 시선을 끌었다.
2부에서 스펙이 공개되고 각자 마음에 변동이 생긴 만큼, 최종 3부에서 남녀 10인이 어떤 선택을 할지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hsjssu@osen.co.kr
[사진] '로맨스 패키지'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