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념까지 굽히며 김남주를 지키기 시작한 지진희와 달라진 전혜진의 눈빛이 ‘미스티’의 몰입도를 높였다.
한 치 앞을 예상할 수 없는 ‘미스티’가 6회 만에 시청률 7%를 넘어섰다. 수도권 7.8%, 전국 7.1%(닐슨코리아, 유료가구기준)를 기록하며 수도권 기준으로 전회 대비 1.8% 포인트 대폭 상승, 자체 최고 기록을 또 한 번 경신한 것.
지난 17일 방송된 JTBC 금토드라마 ‘미스티’(극본 제인, 연출 모완일, 제작 글앤그림) 6회에서는 소신과 원칙까지 져가며 아내를 믿어주는 강태욱(지진희)과 그의 든든한 보살핌에만 의존하지 않고 스스로 제 자리를 지키려는 고혜란(김남주)에게 서은주(전혜진)라는 새로운 변수가 등장했다. “너한테 받은 거 내가 그대로 갚아줄까 해”라며 부부 앞에 나타난 은주의 진심은 과연 무엇일까.
케빈 리(고준)의 부검 결과 경찰 쪽에서 어떻게 마음먹느냐에 따라 검찰에 사건이 송치될 수도 있는 애매한 상황이 벌어지자, 혜란을 위해 발 벗고 나선 태욱. 혜란에게 법대 동문회 파티에 방송국 부사장과 친한 로펌 대표가 온다며 함께 가자고 제의했고 의아해하는 아내에게 “가서 고개라도 숙여봐야지. 그렇게라도 고혜란이 뉴스 나인에서 밀려나는 일, 없게 해줄게”라며 굳은 결심을 내비쳤다.
“그런 짓 경멸하던 사람이잖아”라는 혜란의 걱정에 “이제 우리 문제야. 내 아내도 지키지 못하면서, 지켜야 할 신념 같은 거 의미 없어”라며 “아무도 당신 다치게 안해”라고 약속한 태욱. 혜란과 동문회 파티에 참석해 방송국 부사장을 만난 그는 자신이 과거 부사장 아들의 마약 혐의를 불기소처분 받게 해준 담당 검사였다고 밝히며 “고혜란 앵커, 믿고 지켜주십쇼”라고 부탁했다. 혜란의 불기소 처분을 위해 대대로 대법관을 지낸 법조계 집안의 외아들이라는 신분을 적극 활용했다.
하지만 혜란과 태욱이 신경 써야 할 변수는 경찰도, 검찰도 아닌 은주였다. 케빈 리의 물건을 정리하던 중, 그가 사고 당일 입었던 재킷에서 혜란의 블랙박스 칩을 발견했다. 사고 당일 혜란의 행적이 담긴 블랙박스 칩을 손에 넣으며 사건의 결정적인 키를 쥐게 된 은주는 혜란과 태욱을 불러 “이제부턴 내 차례야. 너한테 받은 거, 내가 그대로 갚아줄까 해. 혜란아”라고 말했다. 은주의 속말에 담긴 의미는 무엇인지, 앞으로의 전개에 궁금증이 높아지고 있다./hsjssu@osen.co.kr
[사진] ‘미스티’ 방송 화면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