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출신 배우 후지이 미나가 한국의 유명감독 김기덕의 새 영화에 출연한 소감을 전했다.
후지이 미나는 17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 하얏트 호텔에서 열린 영화 ‘인간, 공간, 시간 그리고 인간’의 기자회견에서 “김기덕 감독님과 일하는 것은 매우 즐거웠다”며 “이번 작품은 아마도 많은 사람들에게 놀라운 감정을 선사할 것 같다”고 말했다. 김 감독의 23번째 신작인 이 영화는 제68회 베를린국제영화제 파노라마 스페셜 비경쟁 부문에 공식 초청됐다.
장근석, 안성기, 이성재, 류승범, 성기윤, 오다기리 죠, 후지이 미나 주연의 ‘인간, 공간, 시간 그리고 인간’은 다양한 연령과 직업군의 사람들이 퇴역한 군함을 타고 여행을 하던 중 미지의 공간에 다다르자 생존을 위해 여러 가지 비극적인 사건들을 일으키게 되면서 시작한다.
탐욕과 이기심만 남은 공간에서 인간이 보여주는 삶과 죽음에 대처하는 방식을 그리는데 먹고 먹히는 인간의 삶 역시 거대한 자연의 일부라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이어 후지이 미나는 “저와 김 감독님은 촬영 전에 굉장히 많은 이야기를 나누며 상의했다”며 “김기덕 감독님이 남자 배우와 여자 배우를 차별하지 않았다. 우리 모두가 최고의 대우를 받으며 촬영을 마쳤다”고 영화 작업을 했을 당시의 분위기를 전했다.
김기덕 감독의 ‘파란 대문’(1998)이 제49회 베를린국제영화제 파노라마 부문에 초청된 것을 시작으로 2002년에는 ‘나쁜 남자’로 경쟁 부문, 2004년 ‘사마리아’로 다시 한 번 경쟁 부문에 초청돼 최우수감독상 은곰상을 수상했다./purplish@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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