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무한도전-토토가3'가 시청률도 감동도 다 잡았다.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17일 오후 10시대에 방송된 '무한도전-토토가3' 1부 시청률은 8.3%, 2부는 13.6%로 각각 집계됐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 중계로 지연 방송됐고 KBS 2TV '황금빛 내 인생' 등 화제의 작품들과 맞대결을 펼쳤음에도 이와 같은 호성적을 냈다.
이날 방송에서는 H.O.T. 멤버들의 완전헤 등장과 재결합 무대를 위한 연습 과정 등이 담겨 오랜 팬들을 비롯한 시청자들에게 뭉클한 감동을 선사했다.
다섯 명의 멤버들은 여러 차례 재결합을 논의 했으나 오랜 세월 다른 길을 걸어온 탓에 쉽게 의견을 좁히지 못했다고 고백하며 이번 기회가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하고 임하겠다는 마음가짐을 전했다. 그리고 무한도전'의 제안을 받아들여 토토가3 준비에 나섰다.
17년 동안 기다린 팬들의 반응은 폭발적. 중복 신청 불가임에도 방청 신청이 시작된 세 시간 만에 5만 명이 신청하는 놀라운 광경이 펼펴졌다. 당초 일산 MBC 공개홀에서 공연을 진행하기로 했던 '무한도전' 팀은 심사숙고 끝에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으로 공연장을 이동하기로 결정했다.
멤버들은 팬들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당첨 소식을 전해주는 미션을 받기도. 멤버들에게 직접 전화를 받은 팬들은 "설마"라며 믿기지 않는다는 반응을 보였고, '오빠'들의 목소리를 알아보고는 격한 감동을 숨기지 못해 멤버들을 흐뭇하게 했다. 유명한 H.O.T 팬인 개그우먼 박지선은 유재석과의 통화에서 여거푸 '고맙다'고 인사하며 "'미안해요 H.O.T, 고마워요 H.O.T" 구호를 외쳤다. 그야말로 오랫동안 기다린 팬들의 소원을 풀어주는 방송이 된 것이다. '무한도전'이기에 할 수 있는 프로젝트이기도 했다. /nyc@osen.co.kr
[사진] MBC 화면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