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표가 더뎌지던 오승환(36)과 텍사스의 계약이 전면 무산됐다. 메이저리그 생활을 이어가려던 오승환의 행보에 제동이 걸렸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의 텍사스 담당기자 T.R 설리번과 미 '팬랙스포츠' 존 헤이먼 등 각종 비트라이터들은 18일(이하 한국시간) 일제히 "텍사스와 오승환의 계약이 무산됐다"고 전했다.
구체적 이유는 밝혀지지 않았으나 메디컬테스트에서 문제가 드러난 것으로 보인다. T.R 설리번은 "들리는 바에 따르면, 계약을 무산시킬 만한 육체적인 문제가 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텍사스 유력지 '댈러스모닝뉴스'는 구체적 설명을 보탰다. 이 매체의 에반 그랜트는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 "메디컬테스트에서 MRI를 진행했는데 당황스러운 팔 문제가 발견됐다. 때문에 텍사스는 계약을 취소했다"고 알렸다. 보도에 따르면, 존 다니엘스 텍사스 단장은 이 안건에 대해 코멘트를 거부했다.
당초 예상과 다른 전개다. 미 스포츠 매체 '디애슬레틱' 켄 로젠탈은 7일(한국시간) "FA 오승환이 텍사스와 계약에 합의했다"고 최초 보도했다. 오승환은 8일 댈러스로 이동, 구단 메디컬테스트를 진행했다. 하지만 일주일이 넘도록 계약 소식이 없었다.
이를 두고 미 현지에서는 "오승환과 텍사스의 계약이 무산되는 것 아닌가?", "메디컬테스트에서 이상이 생긴 것 아닌가?"하는 추측성 보도를 이어갔다. 오승환 측에서는 별다른 목소리를 내지 않았다.
계약이 무산됨에 따라 오승환의 행보에도 관심이 쏠린다. 미 현지에서는 "샌프란시스코에서도 오승환의 영입을 제안했다. 하지만 오승환이 마무리 자리를 보장한 텍사스와 계약했다"고 전한 바 있다. 오승환의 계약이 무산되면서 타 팀의 러브콜이 들어올 수도 있지만, 그 이유가 건강상의 문제라면 가치는 한결 떨어질 수밖에 없다.
오승환의 행보가 여러 모로 복잡해졌다. /ing@osen.co.kr
[사진] 파파고(미 애리조나주)=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