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서먹하면 어떠하리, 장모를 이 정도로 생각하는 사위인데. 나르샤 남편 황태경이 진심을 다한 '장모 사랑'으로 '백년손님' 시청자들을 흐뭇하게 했다.
16일 방송된 SBS '백년손님'에서 나르샤의 남편 황태경은 장모 방원자 여사와 있다가 고등학교 졸업앨범이 없다는 얘기를 들었다. 평소 사진 찍기가 취미인 황태경은 흔쾌히 직접 사진을 찍어 앨범을 만들어주겠다고 약속했다.
장모 방여사는 절친한 여고 동창 둘을 더 불렀고 네 사람은 고등학교로 향했다. 방여사의 친구들은 황태경이 고마우면서도 "키가 좀 작다. 우리 사위는 잘생기고 키도 큰데"라고 자랑했다. 이 말에 방여사는 "우리 사위 안 작다"고 발끈했다.
하지만 황태경의 센스는 모두를 미소 짓게 했다. 여고 교복까지 준비한 것. 오랜만에 교복을 입은 세 사람은 소녀처럼 깔깔 웃었고 런웨이를 걷듯 포즈까지 취했다. 황태경은 장모와 친구들의 따뜻한 사진을 카메라에 가득 담았다.
이어 방여사는 경기여고 방통고 대표로 축제 무대에 서게 됐다. 황태경은 장모에게 딸 나르샤의 대표곡 '아브라카다브라' 시건방춤을 추천했다. 방여사는 수줍게 춤을 췄지만 결국 하모니카 연주로 대신하기로 했다.
축제 당일 사위는 3시간 넘게 운전을 해 장모를 현장에 모셔다드렸다. 매니저를 자처한 그는 드레스 의상에 귀걸이 소품까지 살뜰히 챙겨 장모를 감동하게 만들었다. 방여사는 떨렸지만 사위의 응원을 받아 무대에서 멋지게 하모니카 연주를 마쳤다.
무대 아래에 있던 황태경은 흐뭇한 미소를 지으며 연신 장모의 사진과 동영상을 찍었다. 세심하고 따뜻한 황태경을 보며 스튜디오에서는 "나르샤 시집 잘 갔다"는 칭찬이 쏟아졌고 나르샤 역시 세상 행복한 미소를 지었다. /comet568@osen.co.kr
[사진] '백년손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