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명을 내놓았지만 박영선 의원의 논란은 계속이어지고 있다.
박영선 의원은 16일 강원도 평창 올림픽 슬라이딩센터에서 2018 평창 동계올림픽 남자 스켈레톤 경기를 관람했다. 4차시기를 마친 윤성빈이 ‘피니시 라인’에서 환호하자 박 의원도 주변에서 함께 박수를 보냈다.
일간스포츠는 지난 17일 박영선 의원은 피니시 라인 구역에 출입할 수 있는 자격이 없다'고 지적했다. 또 일간스포츠는 조직위 관계자의 말은 인용 "박영선 의원이 티켓을 사서 경기장에 들어갔다. AD카드는 없었고 피니시라인은 AD카드 없이 들어갈 수 없는 곳이다. 당시 AD카드 검사를 하던 이가 제대로 확인을 하지 못해 박영선 의원이 입장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문제는 여기서 발생한다. 티켓을 구매했다는 조직위 관계자의 말과는 다르게 박영선 의원은 새로운 주장을 내놓았다.
논란이 커지자 박영선 의원은 SNS를 통해 "우리 선수들을 열심히 응원하고 계신 국민 여러분께 죄송스런 마음을 전합니다. 어제(16일) IOC에서 발행하는 초청 게스트로 경기장에 가게 됐고 올림픽 패밀리 라운지에서 다른 분들과 함께 그 곳(피니시 라인)으로 안내받아서 이동했습니다"고 말했다.
또 "응원을 가게 된 경위는 이미 밝힌 것처럼 설 날아침이라 다른 날보다 응원을 오는 분들이 적을 수 있고, 스켈레톤 경기가 잘 알려지지 않아 응원을 가면 어떻겠냐는 권유에 의해 가게 됐습니다"고 설명했다.
박영선 의원의 사과문과 함께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도 새로운 주장을 내놓았다. 조직위는 "박영선 의원이 소지한 AD(출입인가 카드)는 슬라이딩 센터 피니시 구역의 국제봅슬레이스켈레톤(IBSF) 게스트존 출입이 가능하다”고 확인했다.
이어 "16일의 경우 IBSF 이보 페리아니 회장이 대한민국 윤성빈 선수의 금메달 획득을 감안해 피니시 구역의 IBSF 게스트존에 있는 국내봅슬레이스켈레톤연맹 강신성 회장과 박영선 의원을 포함한 일행을 통제구역인 피니시 구역의 썰매 픽업 존으로 안내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영선 의원의 논란이 커진 것은 일단 윤성빈의 가족들도 금메달을 따낸 윤성빈을 오래 기다렸고 바로 만나지 못했다는 점이다. 당시 현장에서 윤성빈이 믹스트존 인터뷰를 하는 동안에도 그의 어머니와 누나는 외부에서 윤성빈을 기다렸다.
물론 봅슬레이스켈레톤연맹 관계자는 윤성빈의 어머니와 누나가 외부에서 기다리자 "경기가 끝났는데 뭐 어때"라며 손을 끌고 라운지로 입장했다. 금메달리스트에 대한 배려라고 할 수 있다.
여러가지 논란이 만들어 지고 있는 가운데 박영선 의원의 발언도 문제라고 할 수 있다. 박영선 의원은 "응원을 가게 된 경위는 이미 밝힌 것처럼 설 날아침이라 다른 날보다 응원을 오는 분들이 적을 수 있고, 스켈레톤 경기가 잘 알려지지 않아 응원을 가면 어떻겠냐는 권유에 의해 가게 됐습니다"고 말했다.
아이스하키 남북 단일팀이 논란이 됐을 때 이낙연 국무총리가 내놓은 발언과 비슷하다. 여론은 얼어 붙었다. 인기 없는 스포츠이기 때문에 방문했다는 말에 고개를 갸웃할 수밖에 없다. 박영선 의원이 방문하기 전 날 1, 2차시기 때 이미 올림픽 슬라이딩 센터에는 3000여명의 관중이 운집했다. 금메달을 획득하는 상황이 아니었는데도 관중들이 대거 운집했다.
결승전도 마찬가지다. 베뉴 집계상황에서 5000명이 넘었다. 비록 박 의원의 말처럼 설 날이고 관심이 없다는 말은 폄하하는 발언으로 해석도 가능하다.
남북 단일팀이 생기면서 발생한 문제가 똑같이 생기고 말았다. 남북 단일팀 상황에서도 공정한 경쟁을 펼치지 못한 것이 문제였지 성적 여부가 큰 문제는 아니었다.
의정활동으로 바쁜 가운데서도 체육현장에 찾는 일은 쉽지 않다. 정말 윤성빈의 좋은 성적을 응원 했다면 경기장에서 박수를 치는 다른 팬들과 똑같이 할 수 있었다. 박영선 의원의 해명속에서도 논란은 계속되고 있다. / 10bird@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