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쇼트트랙의 최민정과 김아랑이 평창 동계올림픽 1500m서 나란히 결승에 올랐다.
최민정은 17일 밤 강릉아이스아레나서 열린 대회 여자 쇼트트랙 1500m 준결승 3조에서 1위(2분22초295)로 결승선을 통과해 결승에 진출했다.
세계랭킹 1위 최민정은 3조 1레인에서 스타트했다. 최민정은 '베테랑' 엘리스 크리스티(영국) 등과 경쟁했다. 뒤에서 기회를 엿 본 최민정은 레이스 막바지 아웃코스를 공략해 1위로 골인하며 결승에 올랐다.
2위로 달리던 크리스티는 결승선을 앞두고 리진유(중국)와 몸싸움 끝에 넘어졌다. 크리스티는 결국 실격됐고, 들것에 실려나가며 아쉬움을 삼켰다.
'맏언니' 김아랑은 준결승 1조에서 다시 킴 부탱(캐나다)과 만났다. 예선서 부탱을 따돌리고 1위로 준결승전에 안착한 김아랑은 7바퀴를 남기고 선두로 치고 올라갔다.
4바퀴 정도를 남겨두고 변수가 발생했다. 김아랑 옆에 있던 마리안 셍젤라(캐나다)가 넘어졌다. 김아랑은 부탱과 선두 경쟁 끝에 1위(2분22초691)로 골인했다. 부탱이 2위로 결승에 올랐고, 셍젤라는 비디오 판독 결과 실격됐다.
한편, 아리아나 폰타나(이탈리아), 요리엔 테르 모르스(네덜란드) 등 강자들도 무난히 결승 무대에 올라 치열한 금메달 경쟁을 예고했다.
여자 1500m 결승전은 잠시 뒤 밤 9시 10분께 펼쳐진다./dolyng@osen.co.kr
[사진] 강릉=민경훈 기자 rumi@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