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쇼트트랙의 최민정과 김아랑이 평창 동계올림픽 1500m 예선을 가볍게 통과했다. 2014 소치 동계올림픽 여자 쇼트트랙 1500m 은메달 리스트인 심석희는 넘어지는 불운 속에 탈락했다.
최민정은 17일 밤 강릉아이스아레나서 열린 대회 여자 쇼트트랙 1500m 예선 6조서 2분24초595를 기록하며 1위로 준결승에 진출했다.
세계랭킹 1위 최민정은 마지막 6레인에서 출발했다. 뒤에서 기회를 엿보던 최민정은 5바퀴를 남기고 선두로 치고 올라와 가장 먼저 결승선에 들어왔다.
'맏언니' 김아랑은 4조에서 킴 부탱(캐나다) 등과 경쟁해 1위로 결승선을 통과해 준결승에 올랐다.
심석희는 충격 탈락했다. 1조에서 제일 먼저 빙판을 가른 심석희는 아리아나 폰타나(이탈리아)를 비롯해 이번 대회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1000m 금메달에 빛나는 '하이브리드' 스케이터 요리엔 테르 모르스(네덜란드) 등 만만치 않은 이들과 경쟁했다.
심석희는 맨 끝인 6레인에서 출발했다. 심석희는 9바퀴를 남겨두고 왼쪽 스케이트 날이 미끄러져 대열에서 이탈, 아쉬움을 삼켰다. 심석희는 곧바로 일어나서 뒤쫓았지만 벌어진 격차를 좁히지 못했다.
심석희는 지난 10일 500m 예선 탈락에 이어 주종목인 1500m에서도 예선 탈락하며 메달 전선에 차질을 빚게 됐다./dolyng@osen.co.kr
[사진] 강릉=민경훈 기자 rumi@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