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지선호가 체력 저하로 인해 세계랭킹 7위 스위스에 3피리어드서만 5골을 허용하며 완패했다.
백지선 감독이 이끄는 아이스하키 대표팀은 17일 강원도 강릉 하키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남자 아이스하키 A조 조별예선 2차전서 스위스에 0-8(0-1 0-2 0-5)로 완패했다.
체코를 상대로 대등한 경기를 펼쳤던 한국은 2차전서 스위스의 벌떼 하키에 완전히 경기 흐름을 내줬다. 결국 3피리어드에 무너지면서 큰 점수차로 패했다.
체코와 대등한 경기를 펼친 한국은 라인업에 큰 변화는 없었다. 1라인에는 예상대로 김기성 김상욱, 테스트위드가 공격을 이끌고 브라이언 영, 김원준이 수비에 나선다.
2라인에는 '첫 골의 주인공' 조민호를 비롯해 이돈구, 브락 라던스키, 마이클 스위프트, 에릭 리건이 출전했다. 3라인도 신상우 박우상 김원중 서영준, 알렉스 플란트가 포진했다.
하지만 4라인에는 전정우가 빠지고 안진휘가 투입됐다. 그는 박진규 신상훈 이영준 오현호가 함께 경기에 나섰다.
체코전에 이어 스위스를 상대로 치열한 경기를 펼친 한국은 주력 선수들의 플레잉 타임이 늘어나며 위기를 맞이했다. 1피리어드 10분 23초 스위스에게 선제골을 허용했다. 경기 초반 11개의 슈팅을 막아낸 달튼은 크리스 앞에서 혈전 끝에 스위스의 데니스 홀렌스타인이 득점을 신고했다.
한국 골리 맷 달튼은 스위스의 강력한 슬랩샷을 온 몸으로 막아내며 추가 실점을 하지 않기 위해 노력했다. 오히려 급해진 것은 스위스. 전력이 한 수 위일것으로 전망했지만 경기는 쉽게 풀리지 않았다. 한국은 1피리어드 5분여를 남기고 파워 플레이 기회를 맞이 했지만 오히려 스위스에게 밀렸다.
2피리어드서도 한국은 몸을 날려 스위스의 공세를 잘 막아냈다. 2피리어드 4분 32초에는 박우상이 육탄방어를 펼치다 상대 스케이트에 얼굴을 맞기도 했다.
반전 기회를 노리던 한국은 2피리어드 7분 5초 김기성이 랩어라운드 후 날카로운 슈팅을 시도했지만 스위스 골리 선방에 막혔다.
한국은 2피리어드 분 초 실점했다. 그러나 달튼이 몸을 날리며 방어했다. 그러나 골라인 통과에 대한 비디도 판독 결과 스위스 골로 인정됐다. 달튼의 선방이 이어지자 공격진도 분전을 펼쳤다. 수 차례 날카로운 슈팅으로 스위스의 간담을 서늘케 했다.
스위스는 2피리어드서 한 골 더 추가했다. 스위스는 피우스 스테르가 랩어라운드 후 두 차례의 슈팅을 시도, 기어코 골을 만들었다. 한국 수비수 김원준이 버티고 있었지만 화려한 개인기로 골을 만들어 냈다. 달튼이 글러브로 가리지 못한 주먹만한 틈으로 골을 만들었다.
득점이 필요한 한국은 2피리어드 종료 1분여를 남기고 엠티넷 플레이를 펼쳤다. 공격수 한 명을 더 투입해 스위스를 상대로 골을 노렸다. 하지만 한국은 만회골을 터트리지 못한 채 2피리어드를 마쳤다. 한국은 2피리어드 막한 상대 퇴장으로 얻은 기회를 서영준의 실수로 오히려 실점위기에 몰리기도 했다.
체력이 떨어진 한국은 3피리어드서 완전히 무너졌다. 3피리어드 3분 50초와 5분 17초 스위스는 토마스 루페나흐트와 스테르에게 연속골을 허용, 0-6으로 스코어가 벌어졌다. 백지선 감독은 맷 달튼을 빼고 박성제를 투입했다. 박성제는 투입 후 곧바로 3피리어드 6분 45초 스위스에게 한 골 더 허용, 점수는 0-7이 됐다.
한국은 3피리어드 중반 상대 2명이 퇴장 당하는 기회도 있었지만 득점으로 연결하지 못했다. 결국 한국은 2골 더 허용하며 2연패에 빠지고 말았다. / 10bird@osen.co.kr
[사진] 강릉=민경훈 기자 rumi@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