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방인' 선예가 시어머니를 '엄마'라고 부르면서 친근한 모습을 드러냈다. 이어 '엄마'라고 부르는 진짜 이유도 공개해 뭉클함을 선사했다.
선예는 지난 17일 방송된 JTBC '이방인'에서 캐나다 시댁 식구들을 향한 애틋한 마음과 시어머니 대신 엄마라는 호칭을 사용하는 이유에 대해 고백했다.
선예와 남편 제이스 박은 아이티에서 봉사 활동을 하다 인연을 맺었고, 이후 연인으로 발전해 결혼에 골인했다. 선예는 결혼 전, 시부모를 처음 만난 자리에서부터 '엄마'라는 호칭을 사용했다.
시어머니가 "처음부터 엄마, 아빠라고 불렀는데 난 죽어도 너처럼 못 그럴 것 같다. 그때 네 마음이 어땠는지 궁금하다"고 묻자 선예는 "그 전에는 엄마라는 단어를 제대로 불러본 적이 없었다. 나도 그럴 줄 몰랐는데, 그냥 분위기가 그랬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어린 시절 엄마가 돌아가신 선예는 "우리 집은 일반적인 엄마, 아빠가 있는 가정이 아니라고 느껴서 어릴 때부터 위축됐다. 나중에 결혼하고 남편을 만나면, '시부모님이 이랬으면 좋겠다' 꿈을 꾼 부분이 있는데, 남편 가족을 처음 만났을 때 '엄마, 아빠가 있는 가정은 이렇구나'라고 느꼈다. 그래서 엄마라는 단어를 자연스럽게 부르게 됐다"고 털어놨다.
이날 방송에서 선예의 시어머니는 딸보다 며느리를 더 챙기면서 예뻐했고, 시아버지는 살림 고수로 손녀들을 사랑스러워했다.
남편 제임스 박은 "우리 부부가 친하게 지내는 것도 전부 부모님 영향이다. 두 분이 항상 친구처럼 편안하게 분위기를 만들어 주신다"고 밝혔다. 그는 언제나 사랑 넘치는 가정에서 성장해 선예에게도 무한한 애정을 표현했다.
선예와 제임스 박은 지난 2013년 결혼해 올해 6년 차 부부가 됐고, 캐나다 토론토에서 두 딸을 낳아 키우고 있다. 모두 병원이 아닌 집에서 출산했다고.
시어머니가 "너 또 낳을 거니? 전부 집에서 낳았잖아. 솔직히 그거 무섭다"고 하자 선예는 "그땐 집에서 낳는 게 편했다. 캐나다 자체가 낯선 환경인데, 내가 잘 모르는 병원에서 낳는 게 불편했던 것 같다"고 답했다.
이어 "그런데 집에서 출산한 뒤, 엄마가 꼬릿국과 미역국을 해주셔서 한 달 내내 먹고 모유도 잘 나왔다. 너무 감사했다"며 미소를 보였다.
선예는 시부모 앞에서 남편과 자연스럽게 입맞춤을 하고, 모유 수유도 하는 등 편안한 일상을 보냈다. 친딸보다 사랑받는 며느리의 모습을 보여줘 보는 시청자들도 훈훈하게 했다./hsjssu@osen.co.kr
[사진] '이방인'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