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드 벤슨(34·DB)이 노련한 활약으로 팀의 연승을 이끌었다.
DB는 17일 고양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KBL 고양 오리온과의 6라운드 맞대결에서 92-84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DB는 2연승을 달리며 시즌 34승(13패) 째를 기록해 1위 자리를 지켰다.
이날 벤슨은 19득점 10리바운드를 기록하며 버튼(36득점 10리바운드)와 함께 팀 승리를 이끄는 1등 공신이 됐다. 특히 58-64로 뒤진 상태로 맞이한 4쿼터에서 초반 적극적인 리바운드에 이어 득점포를 터트리면서 역전 발판을 마련했고, 결국 DB의 2연승을 불러냈다.
경기를 마친 뒤 이상범 감독도 벤슨의 활약에 미소를 지었다. 이상범 감독은 "벤슨이 1~3쿼터에 부진했는데, 4쿼터에 잘 막아줬다. 한 발짝 잘 뛰어주고, 리바운드를 잡아줬다. 수비적인 부분을 잘해줬다"라며 "한 명이 솔선수범하면서 선수들에게 좋은 영향을 미쳤다. 활력소가 됐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벤슨 역시 승리에 활짝 웃었다. 벤슨은 "항상 이기면 기분이 좋다. 어웨이 경기에서 이기는 경기 기분이 좋다"고 소감을 전하며 "현재 두경민의 공백이 크다. 그것을 채우기 위해서 책임감을 갖고 한 발 더 뛰려자고 이야기했다"고 각오를 전했다.
벤슨은 2010년 KBL에 들어와 어느덧 '베테랑' 대열에 들어섰다. KBL 입성 당시와 다르게 현재 버튼 위주로 경기가 많이 풀려가고 있지만 벤슨은 아쉬움 대신 책임감을 보였다. 그는 "들어오기 전부터 팀 상황에 대해서 잘 알고 있었다"고 운을 뗀 그는 "버튼과 국내 선수에게 도움을 주고 싶었는데, 지금 위치까지 올라온 것을 보니 너무 뿌듯하다. 이런 역할에 만족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윤호영과 김주성이 들어오지 않아 높이가 낮은 1쿼터에는 조금 더 책임감을 가지려고 한다. 어린 선수들을 내가 이끌어야하는 입장인 만큼 책임감을 갖고 뛰려고 한다. 윤호영과 김주성이 들어오면 비슷한 만큼, 부담도 덜고 같이 뛸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서 그는 "올 시즌 특별히 목표는 없다. 버튼과 두경민이 자식같은 선수가 잘하고 있어 성장하는 것을 보고 싶다"고 미소를 지었다. / bellstop@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