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 외야수 김헌곤의 방망이가 뜨겁게 달아 올랐다.
김헌곤은 17일 일본 오키나와 킨베이스볼 스타티움에서 열린 라쿠텐 골든이글스와의 연습경기에서 그랜드슬램을 쏘아 올리는 등 쾌조의 타격감을 뽐냈다.
6번 중견수로 선발 출장한 김헌곤은 1-4로 뒤진 5회 1사 만루서 좌측 담장을 넘기는 만루 홈런을 터뜨렸다. 1회 2사 만루 기회를 살리지 못한 아쉬움을 말끔히 떨쳐내는 한 방이었다. 김헌곤은 9회 내야 안타를 추가하며 15일 요코하마전에 이어 2경기 연속 멀티히트를 달성했다.
하지만 삼성은 5-8로 재역전패를 당했다. 1-4로 뒤진 5회 대타 박한이의 밀어내기 볼넷과 김헌곤의 그랜드슬램으로 5-4 역전에 성공했다. 반격에 나선 라쿠텐은 5회 우치다, 6회 시모츠마의 솔로 아치로 6-5로 승기를 다시 가져왔고 9회 2점 더 달아났다.
선발 마운드에 오른 특급 신인 최채흥은 3이닝 2피안타 2볼넷 1사구 3실점으로 프로 무대의 높은 벽을 실감했다. 한기주는 이적 후 첫 등판에 나서 1이닝 1피홈런 1실점을 기록했다. 리드오프로 나선 김상수는 3타수 2안타 1득점으로 분전했고 손주인, 배영섭, 러프, 이지영, 최영진이 안타 1개씩 때렸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