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빛'도 봐야 되고, '무도-토토가'도 봐야하는데..."
시청자들이 고민이 깊다. 뜻하지 않게 만난 두 화제의 프로그램이 동시간대에 방송되는 것. KBS 2TV 주말드라마 '황금빛 내 인생'과 MBC '무한도전'이 오늘(17일) 나란히 오후 10시대에 전파를 탄다.
이는 2018 평창동계올림픽 중계 방송 때문이다. MBC는 이날 오후 6시 30분부터 평창동계올림픽 중계방송인 '여기는 평창'이 편성돼 있고, KBS2 역시 같은 시간부터 '여기는 평창'이 시청자들을 만난다.
이 날 최민정, 심석희, 김아랑이 출전하는 여자 쇼트트랙 1500m, 임효준, 황대헌, 서이라가 출전하는 남자 쇼트트랙 1000m 경기 등이 생중계될 예정이라 시청자들의 관심이 드높다.
이 높은 관심을 중계가 끝난 후 화제의 프로그램들이 이어가는 것. 편성 지연된 '황금빛 내 인생'은 오후 10시부터, '무한도전'은 10시 25부터 방송된다. 이로써 같은 시간대에 현재 각 방송사를 대표하는 드라마·예능프로그램이 맞붙게 됐다.
더욱이 이날 각 프로그램은 호기심을 돋우는 내용으로 시청자들에게 어필한다. '황금빛 내 인생'은 지난 방송에 최도경(박시후)의 문자를 받고 노회장(김병기)이 갑작스레 쓰러지는 모습이 엔딩을 장식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도경을 비롯한 해성가 가족들이 모두 병원으로 모이고, 노회장이 쓰러졌다는 사실을 알게 된 가족들은 도경에게 정말 해성을 떠날 수 있겠냐며 다그치는 모습이 그려진다.
서지수(서은수)는 도경이 돌아오지 않을 수 있다고 이야기하지만 서지안(신혜선)은 도경이 반드시 돌아올 것이라고 확신한다. 하지만 그 날 도경은 셰어하우스를 떠나 해성 어패럴 사장으로 출근하게 된다.
'무한도전'은 이날 무려 설특집 ‘토토가3 H.O.T.’편을 준비했다. 이날 방송과 24일 오후 10시 40분 두 차례 방송 예정인 이번 특집은 H.O.T 멤버가 다시 만나 의기투합하는 모습과 공연 준비, 그리고 실황 등을 담는다.
17년 만에 강타, 문희준, 토니안, 장우혁, 이재원 등 완전체가 재결합하는 H.O.T가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가 큰 것은 당연지사. 어느 덧 멤버들의 나이가 40대가 된만큼 H.O.T가 전성기 시절 모습을 재연할 수 있을지에 대한 관심이 높다. 티저 영상과 SNS를 통해서 H.O.T 멤버들이 공연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는 모습이 공개돼 팬들을 뭉클하게 만들기도. 단순히 특집 방송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H.O.T 콘서트나 향후 활동까지 이어질지도 관심사다. 이미 그룹 젝스키스가 ‘토토가2’를 통해서 재결성 된 바 있다.
두 프로그램의 대결에 본방사수 선택 고민이 커진 시청자들. 그래도 '결방보다는 훨씬 낫다'는 반응 역시 크다. / nyc@osen.co.kr
[사진] KBS, MB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