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창정, 정려원이 주연 영화 개봉 전 청취자들과 만났다.
17일 방송된 SBS 파워FM '두시탈출 컬투쇼'에는 영화 '게이트' 개봉을 앞두고 주연 임창정, 정려원이 출연했다. 정려원은 지난 2013년 '컬투쇼'에 나왔고, 이번에 5년 만에 다시 청취자들과 만났다.
DJ 컬투가 "지금 녹음 방송인데, 생방인줄 알고 친구들한테 문자를 보내라고 했냐?"고 하자 정려원은 "진짜 생방송인 줄 알고 신청곡 있으면 보내라고 했다"며 웃었다.
임창정과 정려원은 '게이트'에서 처음으로 연기 호흡을 맞췄고, 임창정은 의문의 교통사고를 당한 검사, 정려원은 타고난 금고털이 설계자를 각각 맡았다. 두 사람 외에 정상훈도 출연한다.
임창정은 "연기는 처음이지만, 정려원과는 그 전부터 샤크라로 활동할 때 만났다", 정려원은 "선배님이 가수 때도 워낙 잘해주셨고, 지금도 현장에 가면 편하게 해주셔서 좋았다"고 말했다. 두 사람 사이에는 가수와 배우를 모두 경험했다는 공통점도 있다.
이날 방송에서 임창정은 정려원에게 손편지를 받은 일화를 공개하며 "감동받았다"고 언급했다.
임창정은 "정려원이 영화 끝나고 손편지를 써서 줬다. 정말 놀랐다. 이런 후배가 있다는 게 감사하고 고마웠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손편지에는 똑같은 내용이 아니라 각자 다른 에피소드가 적혀 있었다고.
정려원은 "2005년 '내 이름은 김삼순' 끝나고 나서부터 쓰기 시작했다. 그동안 아무도 얘기를 안 하다가 13년이 지나서야 알려지게 됐다. 편지를 쓰는 이유는 스태프도 다 같이 고생하기 때문이다. 스태프한테 관심을 가지면 이름도 외우게 된다"고 설명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역할이 궁금하다"는 질문에 정려원은 "'풍선껌' 라디오 PD도 좋았고, 가장 최근에 마무리했던 '마녀의 법정' 검사 캐릭터도 좋았다. 영화 '김씨 표류기'가 내 성격과 비슷하다. 겉으로는 외향적인데, 사실은 그렇게 외향적이진 않다. 혼자 있을 때 충전이 되는 스타일이다"고 털어놨다.
별명이 '쫄보'인 정려원은 "눈치를 많이 보는 편이다. 친구들이 '마녀의 법정' 한다고 했을때, 지르는 역할이라서 쫄보인거 걸리면 안 된다고 했다. 그런데 이런 예민한 성격이 캐릭터에 더 디테일하게 접근할 수 있는 것 같다"고 답했다.
DJ 컬투가 "살이 좀 빠졌다"고 하자 임창정은 "3주 정도 됐는데, 탄수화물을 확 줄였다. 밥, 밀가루를 거의 안 먹는다. 내가 오늘도 SBS 구내 식당에서 밥을 먹었는데, 샐러드 도시락이 있더라. 샐러드를 달라고 하니까 파는 분이 웃었다. 안 먹게 생겼나보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마지막으로 정려원은 "'게이트'는 사이다 같은 영화니까 사랑해달라", 임창정은 "영화 보고 짜증나고 답답했던 하루를 통쾌하게 날려버리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hsjssu@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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