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2연패를 달성한 하뉴 유즈루(23, 일본)가 팬들에게 감사의 말을 전했다.
하뉴는 2014 소치동계올림픽에 이어 2연패의 위업을 달성했다. 그는 17일 강릉아이스아레나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서 206.17점을 받았다.
하뉴는 전날 쇼트 점수를 합쳐 317.85점을 기록하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우노 쇼마(일본)가 306.90점으로 은메달을 거머쥔 가운데 하비에르 페르난데스(스페인)가 305.24점으로 동메달을 획득했다.
하뉴는 딕 버튼(미국, 1948, 1952) 이후 66년 만에 남자 싱글 2연패의 주인공이 됐다. 하뉴는 '세이메이' 음악에 맞춰 은반에 나섰다.
쿼드러플 살코와 토루프 점프를 깨끗이 성공시키며 산뜻하게 출발한 하뉴는 쿼드러플 토루프 + 하프 루프 + 트리플 살코 콤비네이션 점프서 착지 때 손을 짚는 실수를 범했다. 하뉴는 이후 클린 연기를 펼치며 실수를 만회했다.
하뉴는 경기 후 일본 요미우리 신문과 인터뷰서 "많은 사람들의 지원을 받았는데 미끄러지지 않아서 안심했다. 작년 11월에 오른쪽 발목을 다쳐서 연습도 마음대로 되지 않는 상태였지만 여하튼 우승했다. 오른쪽 다리에 감사하고 싶다"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
하뉴는 "오른발이 잘 버텨줬다. 부상때문에 연습도 하지 못하고 많은 팬들에게 걱정을 끼쳤다고 생각한다. 지금까지 강한 응원이 있었기에 이런 결과를 만들 수 있었던 것 같다"고 팬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이어 "올림픽 2연패를 하는데 많은 분들에게 의지하면서 살아왔다. 스케이트 선수로서 뿐만 아니라 하뉴 유즈루로 키워주신 많은 분들에게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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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강릉=민경훈 기자 rumi@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