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의 특급 신인 최채흥이 일본 오키나와 캠프 첫 등판에서 기대와 아쉬움을 동시에 드러냈다.
최채흥은 17일 킨베이스볼 스타디움에서 열린 라쿠텐 골든이글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3이닝 3실점을 기록했다. 1회 3점을 먼저 허용하는 등 다소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으나 2회와 3회 무실점으로 잘 막았다.
최채흥은 1회 오코에의 좌중간 3루타에 이어 이마에의 좌익수 희생 플라이로 1점을 헌납했다. 긴지를 중견수 뜬공으로 돌려 세웠으나 우치아와 시마우치에게 사사구를 내주면서 2사 1,2루 추가 실점 위기에 놓였다. 오카지마에게 좌중간 3루타를 허용하는 바람에 주자 모두 홈인. 최채흥은 미요시를 우익수 플라이로 유도하며 한숨을 돌렸다.
2회 시모츠마, 야오이타, 오코에 등 삼자 범퇴로 막아낸 최채흥은 3회 이마에와 긴지를 각각 3루 땅볼, 2루 뜬공으로 처리했다. 2사 주자없는 가운데 우치다를 출루시켰으나 협살로 아웃시키며 3회 투구를 마쳤다. 최채흥은 0-3으로 뒤진 4회 김시현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첫 술에 배부를 수 없다. 삼성은 최채흥의 캠프 첫 등판에 대해 비교적 후한 점수를 줬다. 수치상 지표보다 구위 및 마운드 운영 능력을 높이 평가했다.
구단 관계자는 "1회 3루타 2개를 허용했으나 투구 로케이션이 흔들리지 않았고 변화구 컨트롤 또한 안정적이었다. 자신이 원하는 코스에 제대로 던졌다. 슬라이더의 좌우 코너워크 또한 뛰어났다"고 설명했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