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식당2' 돌려줘요"
tvN이 '윤식당2' 대신 파일럿 설 예능 '자리있나요?'를 선택했다. 설 연휴, 온 가족이 둘러앉아 편안하게 즐길 가족 예능이 탄생했다는 평이지만 시청률 면에서는 여러모로 아쉽게 됐다. 스타 PD의 작품과 명절 특집 파일럿 예능을 수치상으로 단순 비교하긴 어렵지만 분명 2% 부족한 결과물이다.
16일 오후 9시 50분, 기존 공지대로 '윤식당2' 7회 대신 설 특집 '자리있나요?' 1회가 전파를 탔다. '자리있나요?'는 김준현x딘딘, 김성주x차오루가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주말을 즐기는 시민들과 우연한 만나 그들과 동행하는 이야기를 담았다.
평범한 사람들의 일상을 교감하며 맛, 멋, 정이 가득한 인간미를 그리겠다는 기획의도. 덕분에 김성주x차오루 팀은 강원도 정선으로 향하는 11년 차 부부와 동행했고 김준현x딘딘은 강릉에 가는 커플의 차에 올라탔다.
따뜻하고 소소한 이야기로 가득해 시청자들을 흐뭇하게 만든 '자리있나요?'다. 닐슨코리아, 유료플랫폼 전국 가구 기준 '자리있나요?' 1회 시청률은 2.0%를 찍었는데 파일럿 예능으로 치면 순조로운 출발이다. 설날 당일, 금요일 프라임 시간대에서 선방했다는 평이다.
하지만 '윤식당2'를 버리고 택한 선택지로 보면 뼈 아픈 수치다. '윤식당2'는 앞서 시청률 15%대를 넘어서며 승승장구하던 중. 설 당일 편성 자리를 '자리있나요?'에 넘겼는데 tvN으로서는 뚝 떨어진 시청률 성적표를 받게 됐다.
시청자들의 반응도 극과 극이다. 설 연휴에 딱 맞는 콘셉트의 '자리있나요?'가 볼 만했다는 평과 함께 "'윤식당2'를 대신할 프로그램은 아니었다", "이러려고 '윤식당2'를 결방했나" 등의 쓴소리도 들린다.
이제 남은 건 '자리있나요?' 2회다. 1회에 달리 2회는 18일 오후 6시 20분으로 자리를 옮겨 마지막으로 시청자들을 만난다. 이 프로그램이 '윤식당2' 그림자에서 벗어나 다시 한번 시청자들의 힐링 연휴를 이끌지 궁금해진다. /comet568@osen.co.kr
[사진] tv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