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선수 김연경이 세계 톱클래스 실력과 금빛 리더십, 인간미까지 선보이며 시청자들을 빠져들게 했다.
지난 16일 오후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에서는 중국에서 활약 중인 김연경의 일상과 기안84 집들이에 나서는 이시언, 헨리의 모습이 그려졌다.
김연경은 과거 ‘나 혼자 산다’에 출연해 화끈하고 쿨한 성격을 드러내 ‘식빵 언니’라는 별명을 얻은 바 있다. 2018년에도 ‘나 혼자 산다’에 방문한 김연경은 중국이라는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는 모습을 시청자에 고스란히 전해 호감을 샀다.
김연경은 중국에서도 특유의 리더십을 발휘하며 팀 내 분위기메이커가 됐다. 선수들은 김연경에게 “언니”라고 부르는가 하면, 서로 말은 안 통하지만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유지해 눈길을 자아냈다. 이에 김연경은 “내가 갔을 때부터 다들 ‘안녕’ ‘언니’를 할 정도로 한국말을 잘 했다”며 동료 선수들에게 공을 돌리기도 했다.
김연경의 내공은 경기 중에 확연히 드러났다. 세계 톱클래스 실력뿐 아니라, 선수들을 독려해 끝까지 경기에 집중할 수 있게끔 유도하는 리더십마저 갖추고 있었던 것. 위기도 있었으나, 김연경의 서브와 격려 덕분에 팀은 승리를 거머쥐었다. 김연경은 MVP로까지 등극해 경사를 맞았다.
김연경은 중국 생활에서 가장 큰 도움을 주는 통역사인 ‘옥청언니’에게 식사를 대접하기 위해 직접 마트를 찾아 음식을 준비했다. 티격태격 케미를 보이기도 하지만, 김연경의 ‘입’을 담당하는 옥청언니는 누구보다 김연경에게 큰 힘이 되는 것. 김연경은 그런 옥청언니에게 마음을 표현하려 노력했다.
그런 김연경을 보며 옥청언니는 감동을 받아 끝내 눈물을 흘렸다. 그는 “김연경 선수 같은 훌륭한 선수를 맡기에는 내가 너무 부족하다. 그럴 때 마다 김연경 선수가 나를 챙겨줬다”며 김연경의 따뜻한 마음씨를 전했다. 옥청언니에게 한국식 쌈을 싸주며 분위기를 풀고, 옥청언니에게 진심으로 “잘하고 있다” “그런 것 신경 쓰지 말아라, 괜찮다” 등의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김연경은 세계적인 배구선수임에도 소탈하고 솔직한 매력으로 시청자에게 좋은 반응을 얻었다. 그의 솔직하고 당찬 성격은 중국이라는 새로운 환경에서 적응할 수 있었던 가장 큰 비결이기도 했다. 실력과 리더십, 인간미까지 모두 갖춘 김연경은 그야말로 세상을 혼자 사는 가장 완벽한 ‘식빵 언니’였다. 그런 김연경의 ‘나 혼자 산다’ 재방문에 많은 시청자들이 또 출연해달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 yjh0304@osen.co.kr
[사진] ‘나 혼자 산다’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