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녀 쇼트트랙 대표팀이 설 연휴에 금빛 메달 사냥에 나선다.
한국 남녀 쇼트트랙은 17일 오후 7시부터 여자 1500m와 남자 1000m 두 종목 동시 메달 석권을 노린다.
먼저 여자 1500m는 예선전을 시작으로 결승까지 진행된다. 1500m에 한국은 500m 결승에서 아쉬운 실격 판정으로 메달을 놓친 최민정(성남시청)과 심석희(한국체대) 김아랑(한국체대)이 출격한다.
한국은 2006년 토리노 대회에서 진선유 이후로 여자 1500m에서 금메달을 따지 못하고 있다. 2010년 밴쿠버와 2014년 소치 올림픽에서 중국의 저우양에게 밀려 모두 은메달(2010년 이은별, 2014년 심석희)에 그쳤다.
한국은 1500m에서 12년 만의 정상 탈환을 노리고 있다. 조 편성 역시 나쁘지 않다. 1500m 예선은 출전 선수가 36명이라 6명씩 6개조로 나뉘어서 진행된다. 예선 각 조의 1~3위까지가 준결승에 올라간다.
가장 먼저 심석희가 예선 1조에서 아리아나 폰타나(이탈리아), 김영아(카자흐스탄, 귀화)와 맞붙는다. 김아랑 은 4조에서 킴 부탱(캐나다)과 만났다. 최민정은 6조에서 소피야 프로스비르노바(OAR), 페트러 야서파티(헝가리) 등과 함께 한다.
각 선수 모두 무난한 준결승 진출이 예상된다. 태극 낭자들이 과연 12년 만에 1500m 금메달을 탈환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동시에 진행되는 남자 1000m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한국은 임효준(한국체대), 황대헌(부흥고), 서이라(화성시청)가 나선다.
앞서 1500m 우승을 차지하며 평창 올림픽 한국 선수단 1호 금메달이 된 임효준이 2관왕을 노린다. 1500m 결승에서 막판 넘어져 메달을 놓친 황대헌과 1500m 준결승에서 간발의 차로 탈락한 서이라 역시 명예 회복을 노린다.
하지만 남자부는 여자부와 달리 조편성에 운이 따르지 않았다. 1000m 예선 조편성 결과 임효준 황대헌 서이라가 나란히 준준결승 1조에 배치됐다. 경기에 나서는 4명 중 1~2위만 준결승에 오를 수 있어 한 선수의 탈락은 필연적이다.
여자 1500m 결승은 오후 9시 5분, 남자 1000m 결승은 오후 9시 21분 진행된다. 과연 남녀 쇼트트랙 대표팀이 연이은 승전보를 전할지 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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