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민희가 홍상수 감독의 신작 영화 '풀잎들'에서 다시 한 번 작가 아름 역할로 분했다. 지난해 개봉한 '그 후'와 같은 캐릭터인 셈이다.
김민희가 ‘지금은 맞고 그때는 틀리다’, ‘밤의 해변에서 혼자’, ‘그 후’, ‘클레어의 카메라’ 이후 홍 감독과 작업한 다섯 번째 작품 ‘풀잎들’에서도 주인공으로 분한 가운데 ‘그 후’에 이어 다시 한 번 작가 아름 역을 맡은 것으로 알려졌다.
베를린 영화제 측은 “김민희가 또 다시 아름이라는 작가로 등장한다”며 “그녀는 조용한 뒷골목의 커피숍에서 낯선 사람들의 대화를 듣고 바쁘게 타이핑한다. 위치는 의도적으로 함축돼 있고, 주인이나 웨이터의 흔적은 없다. 배경으로 클래식 음악이 멈추지 않고 흘러 나온다”고 영화를 설명했다.
‘풀잎들’은 커피집에서 만난 사람들이 시간이 지날수록 서로 공감대를 형성해 사랑과 죽음에 대한 생각을 털어놓으며 삶을 고찰하는 과정이 담긴 드라마 장르의 영화다.
올해의 베를린 영화제는 한국 시간으로 지난 15일부터 오는 25일까지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다. 지난해 열린 베를린 영화제에서 김민희는 영화 ‘밤의 해변에서 혼자’로 은곰상을 수상하며 세계적으로 이름을 알렸다./purplish@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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