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렌시아 감독도 이강인의 1군 데뷔를 돕겠다고 나섰다.
16일(한국시간) '마르카', '아스' 등 스페인 매체들은 일제히 마르셀리노 가르시아 토랄 감독이 공식 기자회견 중 이강인을 언급한 내용을 전했다.
마르셀리노 감독은 오는 18일 말라가와의 2017-2018 프리메라리가 24라운드 원정경기를 앞두고 기자로부터 '이강인이 훈련을 마쳤다. 그는 16살인데 어떻게 생각하나'라는 질문을 받았다.
이강인은 최근 1군 훈련장에 머물고 있다. 발렌시아 유소년팀인 후베닐A와 스페인 2군팀인 메스타야를 오가며 경기에 나서고 있는 이강인은 마르셀리노 감독의 호출로 1군 선수들과 함께 훈련하고 있다.
이강인은 지난 2011년 발렌시아 유소년팀에 입단, 무섭게 성장하고 있다.
특히 올 시즌 들어 마르셀리노 감독의 호출이 잦아지고 있다. 부상자 등 1군 공백이 생길 때마다 이강인을 불러 올려 훈련장에서 1군 분위기를 익히게 하고 있다. 이번에는 모르카도, 미키 무뇨스와 함께 이강인을 불러올렸다.
이에 마르셀리노 감독은 "이강인은 발렌시아 1군 선수가 될 수 있다. 발렌시아가 높은 희망을 걸고 있는 선수"라며 "아주 세부적인 정보는 없지만 그는 아주 어리며 훈련 과정에 있다. 우리와 며칠간 함께하며 훈련을 했다. 우리는 그가 발렌시아 1군 선수가 되도록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발렌시아 홈페이지는 이강인의 훈련 모습을 50여초 동안 동영상으로 담아내기도 했다. 이 영상에서 이강인은 팀 동료 뿐 아니라 마르셀리노 감독과 웃으며 이야기를 나누는 등 활기찬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강인은 올 시즌 세군다B에서 3경기를 뛰었다. 우선 그는 지난해 12월 22일 레알 사라고사 2군팀과 세군다B 경기에 교체 출장, 성인 무대 데뷔전을 치렀다. 이어 지난달 28일에는 스페인 세군다B 3그룹 23라운드 아틀레틱 발레아레스와의 경기에서 성인 무대 첫 선발전을 갖기도 했다. /letmeout@osen.co.kr
[사진] 발렌시아 홈페이지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