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박건형이 4호방에서 결국 눈물을 흘렸다. 징역형에 대한 힘듬 때문이 아닌 함께 살고 있는 재소자들에 대한 미안함 때문이었다. 박건형의 진심어린 눈물을 통해 ‘착하게 살자’ 제작진이 정말 진지하게 프로그램 제작에 임하고 있다는 것을 느끼게 됐다.
지난 16일 오후 방송된 JTBC ‘착하게 살자’에서는 돈 스파이크와 김종민이 새로운 죄소로 여주교도소 4호실에 수감됐다.
4호실에 박건형, 김보성 등과 함께 수감된 김회장과 박사장은 사실 언더커버 교도관이었다. 하지만 이 사실을 까맣게 모르는 박건형은 그들이 실제 수용자라고 믿었다. 아무리 리얼리티 예능프로그램이지만 그의 신분은 배우였고, 그는 약속된 시간에 출소해야했다.
출소를 하루 앞둔 박건형은 불만을 표현하는 박사장 앞에서 진심어린 눈물을 보였다. 박건형은 “저는 내일 나간다. 저희가 괜히 와서 박탈감을 느끼게 한 것 같다. 괜히 와서 미안하다. 여러분과 함께 지내면서 진짜 어떻게 하려고 이러는 건가 (걱정이 됐다)”고 말하면서 펑펑 눈물을 흘렸다. 김회장 역시도 박건형의 진심에 감격해서 눈물을 흘렸다.
교도소와 범죄를 소재로 하는 예능프로그램이니만큼 제작진은 출연진이 정말 가혹하게 느낄 정도로 냉정하게 대했다. 유병재는 “들어온 지 4일째인데 PD님을 만나지를 못했다”고 말했다. 교도소에 들어선 순간부터 출연자들의 리얼한 반응을 담기 위해서 최선을 다했다. 그렇기에 박건형과 언더커버 교도관인 김회장의 눈물은 진심이었다. 그렇기에 그의 눈물은 묘한 울림을 줬다.
‘착하게 살자’는 우려와 걱정 속에서 출발했다. 하지만 뚜껑을 연 뒤에 걱정과 우려는 없었다. 오히려 사실적이고 현실적으로 그려진 교도소 안의 모습에 몰입하게 됐다. 점점 더 흥미진진해져가는 ‘착하게 살자’가 궁금해지는 이유다./pps2014@osen.co.kr
[사진] '착하게 살자'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