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티’는 김남주였다. 김남주는 남편, 과거의 연인, 친구, 상사, 청와대 관계자 모두에게 각기 다른 말을 했다. 과연 그의 진심은 무엇일까.
지난 16일 오후 방송된 JTBC ‘미스티’에서는 고혜란(김남주 분)이 이재영(고준 분)의 살해용의자로 지목되면서 사회적 평판과 추문에 시달렸다. 남편인 강태욱(지진희 분)은 물론 언론과 장국장(이경영 분)에게까지 모두 거짓말하면서 위기를 돌파했다. 그리고 이재영 살인 사건은 점점 더 미궁에 빠졌다.
혜란은 태욱에게 재영과 자지 않았다고 거짓말을 했다. 하지만 혜란과 재영은 과거 부부 못지않은 사이로 재영이 죽은 날 밤에도 키스를 나눴다. 이미 태욱은 혜란과의 첫 만남부터 속았다. 하지만 태욱은 혜란을 사랑하기에 굳게 믿었다. 정의감 넘치는 그는 위기에 빠진 아내를 버리는 대신 지키는 것을 택했다.
혜란의 거짓은 직장에서도 이어졌다. 장국장은 혜란을 뉴스나인 앵커로 복귀의 조건으로 청와대 대변인은 포기하라고 말했다. 혜란은 뉴스나인 앵커로 복귀했지만 청와대 홍보수석에게도 대변인으로 갈 수 있는 여지를 남겨뒀다.
특히나 재영의 아내 이자 친구인 은주에게도 재영과 자신의 밀회가 담긴 사진을 직접 내밀면서 성추행을 당했다는 고백을 했다. 은주는 혜란을 믿었고, 자신이 재영의 아이를 임신했다는 사실을 고백했다.
혜란이 거짓말을 하는 방법은 단 둘이 있을 때, 있었던 사실을 조금씩 왜곡하는 것이다. 실제로 있었던 사건 사이에 자신의 진심을 살짝 감추면 거짓말은 점점 더 커져간다. 자신을 믿는 사람을 철저하게 이용하는 혜란의 모습은 두려움까지 안긴다.
혜란의 확신에 찬 표정과 당당한 태도 그리고 충격적인 말의 내용은 엄청난 설득력을 가진다. 처음부터 끝까지 자신이 틀렸다는 것을 한 번도 인정하지 않는 혜란은 오로지 자신의 욕망에 충실했다. 과연 혜란의 욕망의 끝은 파멸이 기다리고 있을가 성공이 기다리고 있을까./pps2014@osen.co.kr
[사진] '미스티' 방송화면 캡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