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종원이 문제점이 많은 식당들을 디테일하게 지적하는 김세정을 극찬했다.
16일 방송된 SBS 예능 '백종원의 골목식당' 충무로 필동 편이 그려졌다.
이날 MC들은 "빛났던 영화의 거리다"면서, 추억가득한 충무로 거리를 반겼다. 백종원은 "영화보고 끝나면 집에 가기 아쉬워 근처 골목이 활성화됐다. 하지만 기업형 영화들이 등장해 특색을 잃어갔다"며 안타까움 마음을 드러냈다. 실제로 현재 상인들은 "지금은 영화회사들이 다 다른 곳으로 이사갔다. 이제 사람이 거의 없다"며 골목들이 기억 속에서 잊혀지고 있다고 전했다.
그래서일까, 한 낮에도 골목은 사람 한 명 없이 휑했다. 이때 한 멸치국수집부터 모니터링이 시작됐다. 문제점은 너무 많은 양으로, 음식 남고 원가는 높다는 것이었다. 게다가 버리는 음식까지 너무 많았고, 이 모습을 본 백종원을 충격을 받았다.
또한, 뜨거운 육수 탓에 손님들의 먹는속도도 더뎠고, 이로 인해 회전율도 낮았다. 백종원은 "얇은 면발의 국수가 뜨거울 수록 더 빨리 불어버린다"며 뜨거운 육수로 낳은 나비효과를 지적했다.
이때, 김세정은 "이런 말 해도 될지 모르겠는데 해도 되요?"라고 물으면서 "벽보고 먹는 초록색 벽 색이 좀 안 맞는다"고 입을 열었다. 김세정은 "개운하게 국수먹으러 갔는데 초록색 벽은 잘 모르겠다, 차라리 흰색이 좋았을 것"이라며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그러자 백종원은 "너 감각있다"고 칭찬하면서 "소비자 눈높이로 디테일하게 봤다, 음식과 인테리어 궁합도 중요하다"며 이를 인정했다.
이어 20대 여사장이 홀로 운영하는 즉석 떡볶이집 모니터링이 시작됐다. 하지만 즉석 떡볶이를 초월한 많은 메뉴판이 문제였다. 게다가 시간대별로 가능한 제한된 메뉴였고, 심지어 손님이 달라는데 메뉴까지 제지했다. 무엇보다 너무 느린 속도가 큰 문제였던 것. 백종원은 결국 폭발하며 "자칫 착각하고 있다, 정성이 아니라 준비성이 부족한 것이다"면서 "유명한 집들은 다 담아놓고 바로 나간다"면서 쓸데없는 습관과 준비성 부족으로 시간이 지체되는 모습을 지적했다.
이때, 김세정 역시 해당 식당을 스캔하면서 "튀김이 아쉽다, 튀김 종류가 많았으면 좋겠다"며 자신의 의견을 전했고, 백종원은 "벌써 사이드 메뉴까지 봤냐"며 또 한번 칭찬했다.
김세정은 "달걀도 튀김 달걀이 맛있다, 튀김이 국물을 머금는다"며 백종원 뺨치는 디테일한 지적을 계속했다. 특히 만두 속이 다 터져버린 떡볶이를 보자, "이런 만두를 넣으려면 차라리 따로 앞접시에 줬어야 한다"고 지적, 백종원은 "네가 하면 되겠다"면서 "너 식당해라"고 권해 웃음을 안겼다.
백종원은 "세정이 말 듣고 이 식당의 플랜이 딱 그려졌다"며 신동이라 칭할 정도로 백종원 주니어로 거듭나는 김세정을 극찬했다. /ssu0818@osen.co.kr
[사진]'백종원의 골목식당' 방송화면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