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이 마를 날이 없는 정채연이었다.
16일 방송된 SBS 예능 '정글의 법칙'에서는 차마 하지 못한 말들을 털어놓는 정채연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정채연과 김승수는 낚싯대를 잡고 물고기 사냥을 떠났다. 승수가 아침부터 수면 위 물고기들을 포착했기 때문. 채연이 떡밥을 던졌으나, 생각만큼 잘 되지 않으며 결국 사냥에 실패했다.
이때, 김승수는 시무룩한 채연과 화제를 돌리기 위해 나이를 물었다. 정채연은 "올해 스물 두 살"이라며 해맑게 대답했다.
김승수는 "아이돌하면서 힘든 점은 없냐"고 물었고, 정채연은 "사실 이 일을 시작하면서, 부모님과 약속을 했다. 이룬것 없으면 다른 길 찾겠다고 했다"면서 자신의 얘기를 조심스럽게 꺼내기 시작했다. 이어 정채연은 "막상 TV에 나오는걸 보니, 엄마가 딸 많이 봐서 좋은데, 실제로 언제보냐고 물었다"며 엄마 생각에 눈물을 흘리면서 "연락도 못 드리고 바쁠 땐 잊고 살게 돼서 죄송하다"며 멈추지 않는 눈물을 닦았다.
그런 정채연이 안타까운 마음에 김승수는 "나도 부모님이 배우를 반대했는데, 어느날 용돈 드리니 잘해주시더라"며 웃음을 안겼다. 그러자 정채연은 "정산서 보여드렸더니 수고했다고 하시더라, 훨씬 뭉클하셨을 것"이라며 더욱 눈물을 왈칵 쏟아 지켜보는 이들까지 먹먹하게 했다.
계속해서 힘겨운 생존이 계속됐다. 급기야 정채연은 복통까지 호소하며 제대로 걷지도 못하는 상황에 놓였다. 알고보니 아침부터 위통에 시달렸으나, 멤버들에게 미안한 마음에 이를 꾹 참고 견디다 더욱 증상이 악화된 것이었다.
결국 정채연에게로 팀 닥터가 찾아왔고, 참았던 통증 끝에 채연은 또 다시 눈물을 흘렸다. 심해진 통증이 잘 가라앉지 않는 듯 정채연은 "한번도 이런 적 없는데"라면서 "아픈거 솔직히 티내고 싶지 않고, 걱정도 끼치고 싶지않아서 계속 참고 싶었다"라며 팀원들에게 미안해했고, 낯선 환경과 굶주림 속에서 아침부터 통증을 참았을 막내의 모습을 보며 병만족의 마음은 더욱 무거워져갔다.
결국 건강 회복이 최우선인 상황에, 족장은 "여기서 절대 참으면 안 된다"며 치료를 권장했고, 정채연은 베이스 캠프에서 회복하기로 결정했다.
한편, 지금까지 차마 꺼내지 못했던 아이돌의 고충부터, 예기치 못한 복통까지 마를날 없는 채연의 눈물이 지켜보는 이들을 안타깝게 했다. 앞으론 눈물 아닌 웃음만 가득할 정채연의 찬란한 꽃길만이 펼쳐지길 응원해본다. /ssu0818@osen.co.kr
[사진]'정글의 법칙' 방송화면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