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 복귀전서 올림픽 2연패 신화에 도전하는 하뉴 유즈루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8.02.17 05: 01

일본의 '피겨 왕자' 하뉴 유즈루(24)가 올림픽 2연패를 향해 발걸음을 재촉했다.
하뉴는 지난 16일 강릉아이스아레나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서 기술점수(TES) 63.18점에 예술점수(PCS) 48.50점을 더해 111.68점을 획득했다.
하뉴는 지난해 11월 발목 부상 이후 3개월 만에 치른 복귀전서 자신의 최고 점수이자 세계 기록인 112.72점에 근접한 점수를 받으며 2014 소치동계올림픽에 이어 2연패 전망을 밝혔다.

부상으로 3개월을 쉬었던 하뉴는 "연습을 많이 했다. 많은 분들에게 응원을 받은 게 큰 도움이 됐다. 팬들의 열렬한 지지 덕에 잘할 수 있었다"고 공을 돌렸다.
전체 30명 중 25번째로 은반에 나선 하뉴는 쇼트프로그램 곡인 '쇼팽의 발라드 NO1'의 선율에 몸을 맡겼다. 하뉴는 첫 과제인 쿼드러플(4회전) 살코를 깔끔히 소화한 뒤 쿼드러플 토루프와 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까지 실수 없이 뛰며 클린 연기를 펼쳤다.
하뉴는 2위 하비에르 페르난데스(스페인, 107.58점), 3위 우노 쇼마(일본, 104.17점), 진보양(중국, 103.32점) 등 경쟁자들에 한발 앞섰다. 하뉴는 17일 프리스케이팅서 24명 중 22번째로 은반에 나선다.
하뉴는 "프리스케이팅에 큰 기대가 있는 건 아니다. (쇼트서) 내가 해야 될 것을 했다. 다행히 내 퍼포먼스는 낮에 끝났기 때문에 조금 쉴 수 있다. 휴식을 취하면서 프리스케이팅을 준비할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4년 전 소치에서 금메달을 딴 하뉴는 "올림픽 경험이 있다는 건 장점이다. 소치올림픽에서도 쇼트프로그램을 굉장히 잘했는데 당시 경험을 반복하고 싶었다"며 "3개월 동안 경기에 나서지 못해 다시 스케이트를 탄다는 것이 굉장히 기뻤다. 팬들의 큰 환호 덕에 잘할 수 있었다"고 호성적 비결을 전했다.
4회전 점프 계획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하뉴는 "컨디션을 봐야 하기 때문에 말씀드리기 어렵다. 쿼드러플에도 여러 가지가 있다. 다양성을 보여줘야 한다는 걸 알고 있다. 모두 자신에게 맞는 전략을 짤 것"이라고 했다.
하뉴는 선의의 경쟁을 즐기고 있다. "경쟁자들과 싸우기보다는 함께 스케이팅을 하는 게 큰 기쁨을 준다. 모든 선수들이 아주 훌륭한 기술을 갖고 있다. 바라건대, 더 많은 기량을 가진 선수들을 보고 싶다. 나도 훌륭한 선수가 되고 싶다."
하뉴의 올림픽 2연패 꿈이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doly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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