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박수홍이 어머니와 함께 SBS ‘미운 우리 새끼’에 출연해서 나이에 맞지 않은 철없는 모습을 보여줄 때만 해도 많은 오해들이 있었다. 그는 어린 시절부터 너무나 철들어버린 소년이었다.
지난 15일 오후 방송된 KBS 2TV ‘해투3’ 설특집 프렌즈에서는 박수홍과 김용만이 중학교 동창을 찾았다. 박수홍은 1라운드에서 자신의 친구들 다섯 명을 정확하게 찾아내는데 성공했다.
이날 방송에서 프로 방송인 박수홍은 눈물을 보였다. 박수홍의 절친 신승기는 꿈밖에 없던 젊은 시절을 떠올리면서 눈물을 흘렸다. 그는 “그때는 가진 게 없어서 해줄 게 격려와 응원 밖에 없었다”며 “성공해서 정말 고맙다”고 말하며 눈물을 보였다. 친구의 눈물을 보고 박수홍 역시도 눈물을 참지 못했다.
박수홍이 흘린 눈물이 감동적이었던 것은 진심이었기 때문이었다. 박수홍은 자신이 준 것 보다 받은 것밖에 없다고 말하면서 그동안 친구와 연락하고 지내지 못한 과거를 회상하면서 진심으로 반성했기 때문이다.
박수홍은 정말 의리 있었다. ‘미우새’에서 주병진을 비롯해 수많은 친구들이 등장한 것은 우연이 아니었다. 자신이 좋아해준 사람에게는 최선을 다했다. 박수홍의 또 다른 친구는 다리를 다친 자신을 위해 3개월간 함께 등·하교를 해준 사연을 공개하면서 감동받았다고 전했다.
어려운 형편에도 박수홍은 마음으로 다른 친구를 챙겨줬다. 학교를 다니면서 자취하는 친구를 위해서 소풍에서 도시락을 준비해주기도 했다. 또한 진심으로 응원해주고 싶은 친구를 위해서 아르바이트를 해서 치킨을 사주는 정성도 보여줬다. 그는 여유가 없어도 늘 주변사람들을 배려하고 잘 챙겼다.
리얼리티 프로그램 속 그의 철없는 모습은 극히 일부분에 불과하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어린 시절부터 남달랐던 그의 성공이 당연한 이유다./pps2014@osen.co.kr
[사진] '해투3'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