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도적' 윤성빈, 금 빛 질주는 '신기록 질주'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8.02.16 05: 26

금메달 보다 중요한 것은 신기록이다. '설 날' 국민들에게 새로운 금메달을 안길 주인공 윤성빈 이야기다.
윤성빈은 16일 오전 9시 30분부터 평창 대관령 올림픽슬라이딩센터에서 시작하는 스켈레톤 남자 종목 3, 4차 슬라이딩에 출전한다. 이변이 없는 한 윤성빈의 금메달이 확실시되고 있다
지난 15일 열린 1, 2차 레이스에서 윤성빈은 합계 1분 40초 35로 출전선수 30명 중 당당히 1위에 올랐다.

1차와 2차시기를 본다면 경쟁자들과 비교가 되지 않는다. 2위는 1분 41초 09의 니키타 트레구보프(러시아), 3위는 마르틴스 두쿠르스(라르비아)의 1분 41초 23이다.
윤성빈은 4년 전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1~4차 주행 합계 3분 49초 57을 기록, 16위를 차지한 바 있다. 선수 생활을 시작한 지 2년 만에 출전한 올림픽에서 한국 스켈레톤 역사상 가장 높은 16위를 기록하며 기대를 한몸에 받았다. 그는 치열한 노력을 바탕으로 큰 성장이 이어졌고 각종 대회를 휩쓸며 세계랭킹 1위에 올랐다.
평창동계올림픽을 위해 윤성빈은 올림픽 슬라이딩 센터를 누볐다. 윤성빈은 자신만만하다. 그는 이미 평창에서만 380번의 주행을 마쳤다. 다른 선수들의 6번의 공식 연습 주행 후 경기에 나서는 것과 비교하면 완성도 자체가 완전히 다른 상황이다.
연습을 마친 뒤 윤성빈은 "평창 트랙만의 특성이 있고 단기간에 적응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6번의 공식 연습 중 3~4차 두 차례만 모습을 드러냈다. 굳이 남들에게 코스 공략을 위한 방법을 노출할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이미 코스를 모두 외운 채 경기에 임하지만 윤성빈 보다 많은 경험을 한 선수는 없다. 아무리 스켈레톤의 황제라고 하더라도 연습 앞에서는 당할 재간이 없기 때문이다.
현재 상황에서 윤성빈은 실수만 없다면 금메달 획득은 어렵지 않다. 특별히 긴장하는 성격도 아닌 윤성빈이기 때문에 레이스는 큰 문제가 없어 보인다.
다만 올림픽 슬라이딩 센터의 스타트-트랙 기록을 새로 쓸 수 있는가를 더 주목해야 한다. 이미 1-2차 레이스를 거치면서 윤성빈은 코스 레코드를 새로 작성했다.
'설 날' 아침 윤성빈의 금메달 도전은 시작된다. 새해에 대한민국 대표단의 2번째 금메달이 될지 주목된다. / 10bird@osen.co.kr
[사진] 평창=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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