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기애가 딸을 보호하기 위해 동거남을 죽였다는 사실을 이보영에게 고백했다.
15일 방송된 tvN 수목드라마 '마더'에서 수진(이보영)은 혜나(허율)과 함께 영신(이혜영)의 곁에 좀더 머물기로 했다.
현진(고보결)이 수진에게 혜나의 존재를 알고 있다는 사실을 알렸다.
현진은 "이거 유괴야, 납치야. 아무리 좋은 뜻이라고 해도 불법이야. 언니는 이렇게 하지 말았어야해. 잡히면? 어떻게될지 생각해봤어? 언니는 사실상 사회생활이 끝났다고 봐야해. 그리고 엄마는? 강배우의 딸이 아이를 유괴했다고? 그리고 난? 어제 특집기사 쓸 기회를 언니때문에 놓쳤어. 누가 언니에 대해 물으면 모른척할수가 없다. 나 기자가 너무 되고 싶었어. 내가 알았는데 기사도 못쓰고 신고도 못한게 알려지면 난 어떻게 될까? 그 엄마도 만났어. 불행해보였어"라고 말했다.
수진은 "그때 아이는 죽었어. 아이가 죽었는데 어떻게 좋은 엄마가 돼? 경찰에 신고했지만 경찰은 윤복이 죽을 때까지 안 움직였어"라고 답했다.
이어 현진은 "떠나 언니, 될수있는 한 빨리. 최대한 멀리 도망쳐 언니. 무조건 잡히면 안돼"라고 말했다.
수진이 재범(이정렬)에게 여권을 구해달라고 했다. 재범은 영신때문에 구해줄 수 없다고 했다. 이에 수진은 "아저씨 살면서 경찰에 쫓긴적 있어요? 강력범죄로?"라며 눈물을 흘렸다.
이진(전혜진)이 수진에게 가족관계증명서를 내밀었다. "법적으로 언니 딸 아니던데, 저 아이 언니가 낳은거 아니지?"라고 물었다. 수진은 "언니 곧 떠날거야. 이게 언니가 선택한 삶이야. 내몫의 재산도 주장하지 않을거야. 내일 모레 떠나"라고 말했다.
노숙하던 한 할머니가 혜나의 실종 전단지를 가지고 있었다. 경찰에게 "내가 봤어. 그 애 데리고 가는거, 내가 봤어. 정류장에서 저애 선생님이야"라고 말했다.
수진이 재범이 가져온 음성파일을 들었다. 홍희(남기애)가 교도소에 있었던 당시 교도관의 증언이었다.
수진은 과거의 기억을 떠올렸다. 홍희가 "수진아 저 새들 따라서 엄마랑 수진이랑 바다로 들어갈가? 그럼 엄마 말대로 해. 모든 걸 다 잊어. 아무것도 기억하면 안돼. 이 바닷가, 새들 우리가 살았던 집 어제 있었던 일 그리고 엄마"라는 말을 했다. 그리고 상처가 가득한 홍희의 얼굴이었다.
자영(고성희)도 수진에 관한 자료를 찾아봤고 영신의 집을 찾아나섰다. 이때 혜나는 이진(전혜진)과 함께 유채원으로 향했다.
수진이 홍희에게 찾아갔다. "아무말도 안해주고 가시려고요? 처음엔 엄마가 나를 때렸는줄 알았다. 그 담엔 엄마가 날 죽이려는 줄 알았다. 그런데 다 기억났어요. 다 잊어버리라는 엄마의 말, 바닷가, 새들, 우리가 살던 집, 어제 있었던 일, 그리고 엄마의 얼굴. 무슨 일이 있었던 거에요? 우리가 살았던 집은 어디고, 어제 있었던 일은 뭐에요"라고 물었다.
홍희는 "나는 사람을 죽였어. 짐승같은 남자를 죽였어. 왜 너를 낳았을까. 난 겨우 열아홉이었는데 아버지 할머니 고모 다 낳지 말라고 그랬는데 네가 뱃속에 있는 느낌이 좋았어. 네가 생긴 후로는 한번도 외롭다고 느낀적이 없었다. 집에 있으면 아버지가 잔소리를 해서 100일이 지나서 집을 나왔어. 솔직히 힘들더라. 아이는 어떻게 키우는건지 알아야지. 그냥 어딜가든 널 데리고 다녔어. 그래서 평범하게 TV를 보면서 밥을 먹을 수 있게 해준 그 사람이 좋았어. 술을 마시면 때리긴 했지만 세상에 공짜밥은 없으니까. 하지만 네가 그 사람에게 맞아 계단에서 굴러떨어졌을 때 눈이 돌아갔어. 널 데리고 곧 집을 나왔는데 붙잡혀서 어마어마하게 맞았어. 이러다 죽을 수도 있겠구나. 다시는 나가지 않겠다고 새끼손가락을 걸었고. 그 남자 죽인거, 후회하지 않아. 안그랬으면 다음번엔 너랑 내가 죽었을테니까. 한가지 후회되는게 있다면 좀더 빨리 죽이지 못한거. 그랬으면 내가 너한테 그런 꼴을 보이지 않았을텐데"라고 이야기했다.
"널 버린게 아니야, 부끄러운 내 삶에서 널 내보낸거야. 내 아이를 다른 삶으로 날아가게 하고 싶었어"라며 눈물을 흘렸다.
이어 "TV에서 널 보는 순간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 어쩌면 다시 엄마가 되어야할지 모르니까 혹시 내가 필요하게 될지 모르니까. 그런 마음으로 27년간 여기서 머리를 잘랐다. 어느날 네가 윤복이 손을 잡고 나타난거야. 너랑 네 아이, 내품에서 그렇게 몇밤을 따뜻하게 먹이고 재우려고 내가 여기 살았나보다. 난, 여한이 없다. 이제 떠나도되겠지. 나도 다른 삶으로 건너가도 되겠지"라고 말했다.
수진은 홍희의 말에 눈물을 쏟았다.
방송말미 자영이 영신의 집 앞에서 혜나를 발견했다. 혜나는 "엄마"라고 대답했다. /rookeroo@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