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그냥 나로 살기로"…'나무야' 김규리, 제주숲에서 찾은 삶의 답
OSEN 장진리 기자
발행 2018.02.16 06: 50

김규리가 아름다운 제주의 숲에서 삶의 답을 찾았다. 
15일 방송된 KBS 1TV '나무야 나무야'에서는 제주 한경 곶자왈을 찾은 김규리의 모습이 그려졌다.
김규리는 눈이 오는 제주도에 발을 디뎠다. "눈이 오는 제주는 처음"이라고 기뻐한 김규리의 목적지는 곶자왈. 제주 중에서도 가장 제주답다는 제주 한경면에 위치한 아름다운 숲이었다. 제주 방언으로 가시덤불숲이라는 뜻을 가진 곶자왈은 자연 그대로의 숲을 그대로 보존하고 있는 곳이었다.

김규리는 숲지기 이형철 씨의 안내로 곶자왈 이곳저곳을 둘러보며 아름다운 경관에 감탄했다. 김규리는 "생명력에 감탄했다. 한 그루가 아니라 여러 그루가 되어있는 저 모습이 너무 아름답지 않느냐"고 숲의 놀라운 생명력에 입을 다물지 못했다. 
앞서 김규리는 "저는 솔직히 말씀드리면 치유가 필요한 사람"이라고 조심스럽게 속내를 밝혔다. 김규리는 연예계 블랙리스트 등 여러 가지 사건으로 10년간 연예 활동에 어려움을 겪어온 바 있다. 긴 시간 마음의 상처를 가지고 살아온 김규리는 자신의 속내를 조심스럽게 드러낸 것. 
김규리는 눈내린 곶자왈의 칡나무와 등나무를 보며 '갈등'이라는 말의 어원을 다시 한 번 되새겼다. 갈등이라는 말은 서로 반대 방향으로 얽혀 올라가는 칡과 등나무에서 유래된 말. 
칡과 등나무를 바라보던 김규리는 "원래 김규리는 소극적이고 혼자 있는 걸 좋아하고, 혼자 있는 걸 편하게 생각한다. 부끄러움도 많다. 어렸을 때부터 그랬다"며 "연예인 김규리와 인간 김규리가 상당히 갈등을 겪던 시기가 있었다. 지금은 화해하고 그냥 저로 살기로 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김규리는 "화려해야 할 때는 화려하고, 소탈해야 할 때는 제 모습 그대로 소탈하게 살면 되는구나, 이제는 갈등을 멈췄다. 나무가 화합하는 것처럼 저도 화합했다"고 웃었다. 
강한 생명력을 가진 아름다운 숲에서 김규리가 찾은 삶의 답은 '원래 나로 살기'였다. '다시 숨을 쉴 수 있게 휴식이 되어주고 힐링을 주는 곳 같다'고 설명한 김규리의 말처럼, 어려운 인생에 휴식 같은 답을 내려준 숲의 지혜였다. /mari@osen.co.kr
[사진] KBS 1TV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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