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병동’ KDB생명이 불명예 기록을 추가했다.
구리 KDB생명은 15일 용인체육관에서 벌어진 ‘신한은행 2017-2018 여자프로농구’ 6라운드서 용인 삼성생명에게 58-81로 패했다. 최하위 KDB생명(4승 26패)은 17연패를 당했다. 4위 삼성생명(12승 18패)은 4연패서 탈출했다.
17연패는 WKBL 역사상 단일시즌 최다연패 신기록이다. 연속시즌기준 최다연패는 2000여름리그~2001겨울리그서 기록된 금호생명의 25연패다. KDB생명은 올 시즌 남은 7라운드 5경기도 패할 것이 유력하다. 그럴 경우 22연패로 시즌을 마치게 된다. KDB생명의 부진이 다음 시즌까지 이어진다면 역대최다연패 기록까지 갈아치울 가능성도 무시할 수 없다.
예고된 참사였다. 3-10으로 경기를 시작한 KDB생명은 1쿼터를 11-21로 뒤진 채 마쳤다. 삼성생명의 속공에 KDB생명은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KDB생명은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수비를 열심히 한 KDB생명은 3쿼터 중반 2점차까지 추격했다. 하지만 거기까지가 한계였다. KDB생명은 4쿼터 10점 이상 벌어지면서 완패했다.
올 시즌 KDB생명은 불운의 연속이다. 1순위로 뽑은 외국선수 로이드가 시즌아웃을 당했다. 야전사령관 이경은도 부상으로 이탈했다. 유망주에게 기회를 주는 와중에 진안도 시즌아웃을 당했다. 김영주 감독이 시즌 중 자진사퇴했고 박영진 코치체재로 힘겹게 시즌을 치르고 있다.
젊은 선수들이 경험을 쌓고 있지만 다른 팀과 현격한 실력 차를 보이고 있다. 이대로라면 KDB생명의 다음 시즌 전망도 밝지 않다. 가뜩이나 매 시즌 연고지 이전설과 구단 해체설에 시달리고 있는 KDB생명이다. 모기업의 사정마저 좋지 않아 선수단이 크게 흔들릴 수 있다. 과연 KDB생명은 언제쯤 연패서 탈출해 분위기를 반전할까. / jasonseo34@osen.co.kr
[사진] WKBL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