킴 부탱(캐나다)에 쏟아지는 몰지각한 네티즌의 비난에 철퇴가 가해질 예정이다.
강원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지난 13일 쇼트트랙 500미터 결승 경기에서 우리나라 대표 최민정의 실격으로 동메달을 획득한 캐나다 킴 부탱의 개인 SNS와 홈페이지에 악성 댓글을 게시한 네티즌들에 대해 수사를 벌이고 있다고 15일 밝혔다.
경찰은 현재 관련 게시글을 입수해 분석 중이며 반복적으로 불안감을 조성하는 내용의 악성 댓글을 게시한 용의자 1명을 우선 찾아내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소환 조사중이다.
킴 부탱은 지난 13일 밤 강릉아이스아레나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여자 쇼트트랙 500m 결승서 4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하지만 비디오 판독 결과, 2위로 들어온 최민정이 실격 판정을 받으면서 3위가 됐다.
최민정이 추월 도중 앞서 있던 킴 부탱과 접촉이 있었다는 것이다. 그러나 일부 팬들은 부탱이 먼저 최민정에게 손을 썼으며 그에 따른 징계도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경찰 관계자는 "평창동계올림픽·패럴림픽 성공 개최를 위해 사이버 테러, 사이버 명예훼손, 인터넷 사기 등 사이버범죄행위를 24시간 모니터링하고 있다"며 "성숙한 인터넷 예절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캐나다의 한 언론이 킴 부탱(24, 캐나다)의 SNS에 온라인 댓글 폭행을 가한 일부 한국팬들에게 일침을 가했다.
15일(한국시간) 캐나다 매체 CBC는 쇼트트랙 여자 500m 시상식 소속을 전하면서 동메달을 목에 건 킴 부탱이 울음을 터뜨린 모습에 안타까움을 표시했다.
이 매체는 처음 오른 올림픽 시상대의 킴 부탱은 자부심을 느끼고 축하를 받아야 하는 순간, 한국팬들이 가한 SNS 온라인 악성 댓글로 그런 마음이 금방 사라졌을 것이라고 아쉬워했다. /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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