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기의 전역 후 첫 예능으로 기대를 모았던 SBS '집사부일체'가 시청자들의 호평 속에 순항 중이다. 이승기부터 육성재까지, 4명의 멤버들이 만들어내는 기가 막힌 호흡, 사부와의 만남에서 펼쳐지는 돌발 상황과 배움의 미학 등 '집사부일체'만의 특별한 재미가 시청자들의 마음을 꽉 사로잡고 있다.
'집사부일체'는 물음표 가득한 청춘들이 마이웨이 괴짜 사부들을 만나 배우는 인생과외로, 이승기, 이상윤, 양세형, 육성재가 출연하고 있다. 이들은 지금까지 전인권, 이대호, 최불암을 만나 1박 2일을 함께 했다. 다음 방송에는 윤여정이 사부로 출연한다.
#. 4인방의 완벽 케미스트리
정말 어디서도 본 적 없는 조합이다. 이승기, 이상윤, 양세형, 육성재는 이번 '집사부일체'를 통해 처음으로 예능 호흡을 맞추고 있다. 처음엔 어울릴까 하는 걱정이 있었지만, 네 사람은 회를 거듭할수록 형제 같이 티격태격하면서도 끈끈한 우정을 나누며 놀라운 친화력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지난 방송에서 네 사람은 최불암과 삼국지 형제의 우정을 보며 '설원결의'를 하기도. 의형제가 된 기념으로 눈을 나눠 먹는 모습은 앞으로 이들이 보여줄 또 다른 케미스트리를 기대케 만들었다.
리얼 예능에 첫 도전하는 이상윤은 카메라를 의식하지 않는 자연스러운 모습으로 웃음을 전한다. 양세형은 눈물 많은 이상윤에게 '서울보'라는 별명을 지어줬고, 육성재는 '감성재'로 통하고 있다. 이승기는 군대에서 더 업그레이드시킨 체력과 정신력을 수시로 드러내 양세형의 한숨을 유발한다. 이승기의 군대 판도라가 열리면 어김없이 잔소리를 퍼붓는 양세형의 티격태격 조합이 '집사부일체'만의 특별한 재미 포인트가 되고 있다.
#. 사부와의 돌발 상황, 리얼 리액션
4명의 멤버들은 사부가 누군지 알지 못한 채 사부가 계신 곳으로 이동한다. 그들은 사부가 전해준 미션이나 스케줄표를 보며 사부의 정체를 추론한다. 물론 지금까지 한 번도 맞추지 못했다. 사부와 멤버들의 깜짝 만남은 그 자체로 킥킥거리며 웃을 수 있는 재미 포인트가 되고 있다. 여기에 멤버들은 사부들의 라이프 스타일을 함께 해야 하는데, 그러다 보니 돌발 상황이 수시로 생긴다. 이대호 편에서는 생각지 못한 최강 체력 훈련을, 최불암 편에서는 사부의 지시에 따라 시 한 편을 외워보는 시간을 가졌다.
사부가 어떤 말을, 또 어떤 행동을 할지 모르는 멤버들은 수시로 긴장을 한다. 그리고 진짜 깜짝 놀라고 당황했 때 나타나는 리얼한 표정과 리액션으로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선사한다. 이번 윤여정 편에서는 또 어떤 돌발 상황이 이어질지 큰 기대가 쏠리고 있다.
#. 힐링과 배움의 미학
사부들의 삶 속에는 저마다의 철학이 있다. 하나의 꿈을 이루기 위해 수 십년 간 노력을 기울여왔던 그들은 말 한 마디, 노래 한 소절만으로도 큰 감동과 울림을 전한다. 멤버들이 가슴으로 받아들이게 되는 배움의 미학은 그래서 아름답고 의미가 있다. 이상윤과 육성재는 전인권의 '제발'을 들으며 눈물을 펑펑 쏟았고, 이대호는 멤버들의 결혼관을 바꾸게 했다. 또한 꿈을 이루기 위해 매일 엄청난 노력을 기울이며 스스로를 자제시키는 이대호에 멤버들은 큰 깨달음을 얻었다.
최불암과 삼국지 형제는 세월이 아무리 지나도 변치 않는 우정의 소중함을 알게 했다. 또 최불암이 전한 어머니와의 일화 역시 뭉클함을 안겼다. 거창하지는 않지만 저마다 소중하게 생각하는 가치가 있고, 이를 지켜나가는 소신을 배우는 시간. '집사부일체'가 말하는 힐링이자 배움의 미학이다. /parkj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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