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엑소 백현이 팬들에게 사생 전화번호를 언급하던 과정에서 피해를 입은 일반 사용자에게 연락을 하지 말아줄 것을 당부했다. 해당 사용자는 사생과는 전혀 관련이 없는 인물로 알려졌다.
백현은 14일 인스타그램 라이브 방송을 통해 팬들과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그 과정에서 스타들의 사생활을 침해하는 일명 '사생'으로부터 끊임없이 전화가 걸려왔고 방송도 수 차례 끊기면서 불편을 초래했다.
이에 백현은 생방송 도중 사생의 번호를 직접 불렀다. 하지만 백현은 사생 번호를 잘못 말하는 실수를 범했고, 이에 애꿎은 일반인이 팬들의 욕설이 담긴 전화와 연락을 받는 황당한 사건이 발생했다.
이 사용자는 자신의 모바일 메신저 프로필에 "백현이 전번을 불렀다는데 엑소가 몇 명인지도 몰라요. 이 번호 아닙니다"라는 글을 남겼다. 사태의 심각성을 파악한 엑소 팬들은 해당 사용자와 연락하며 상황을 설명하는 웃지 못할 상황을 펼쳤다.
결국 백현은 15일 인스타그램에 논란이 된 번호 일부를 공개한 뒤 "이 번호로 전화 걸지 말아주세요. 부탁드리겠습니다. 제 실수로 인해 더이상 피해보는 분들이 없었음 좋겠습니다. 그리고 저한테도 전화하지 말아주세요"라는 글을 남겼다.
이후 백현은 "사생팬과 무관한 분이니 꼭 부탁드리겠습니다. 그 무관한 분께는 절대 연락하지 말아주세요. 아무런 연락도요. 부탁드릴게요"라고 재차 글을 덧붙였다.
백현이 벌인 일련의 사태를 두고 온라인에서는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사생으로 인해 극심한 정신적 고통을 호소하는 아이돌 그룹 멤버인만큼 이번 사태를 엎어두고 비난하기 보다는 원론적인 사생 문제부터 해결해야 한다는 반응과, 실수든 고의든 SNS 생방송에서 일반인에게 피해를 끼친 건 경솔한 행동이며 향후 이 번호를 사용하는 이에게도 상당한 피해가 이어질 것이라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jeewonjeo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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