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빅뱅 지드래곤과 태양이 각각 2월 27일, 3월 12일 현역 입대를 알렸다. 별도의 연기 없이 국가의 부름에 따라 군 입대하는 이들의 닮은꼴 행보가 인상적이다.
지드래곤과 태양은 13세 YG엔터테인먼트 연습생으로 인연을 맺었다. 지드래곤과 태권(빅뱅 데뷔 전 태양의 예명)으로 YG패밀리 앨범에 참여하며 이름을 알린 두 사람은 탑, 대성, 승리와 함께 2006년 함께 데뷔했다. 지드래곤과 태권의 그룹으로 초창기 화제를 모았으며, 이 시기를 기점으로 태양이라는 예명을 사용했다.
빅뱅 데뷔 후 지드래곤과 태양은 다른 세 멤버와 함께 합심해 그룹을 정상에 반열에 올렸다. '거짓말'로 메가히트를 기록한 뒤 데뷔 다음 해인 2007년 MKMF와 서울가요대상에서 대상에 오르는 파란을 연출했다.
솔로가수로도 각자 괄목할 만한 성공 기록했다. 지드래곤은 2009년 '하트 브레이커'로, 태양은 '웨딩드레스'를 발표했다. 이후 두 사람은 '눈, 코, 입', '아이 니드 유', '삐딱하게', '무제' 등 각자 개성 넘치는 솔로곡으로 또 다른 음악 스펙트럼을 구축하는데 성공했다.
2014년에는 '지디 태양' 유닛을 출격, '굿 보이'로 음원차트 정상을 휩쓰는 저력을 과시했다. 그룹, 솔로, 유닛에서 연타석 홈런을 날리는데 성공한 셈이다.
이렇듯 데뷔 전부터 끈끈한 인연을 이어온 지드래곤과 태양은 보름 차이 군입대를 알리며 말 그대로 '닮은꼴 행보'를 보이고 있다. 현역 입대 후 성실한 군 복무를 마치고 다시 대중에게 돌아올 두 사람의 모습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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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YG엔터테인먼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