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아의 재발견이다. 무대 위, 그리고 드라마에서 보던 윤아와 ‘효리네 민박2’에서 보던 윤아는 달랐다.
윤아는 JTBC ‘효리네 민박2’에서 아이유를 잇는 새로운 직원으로 나서 이효리, 이상순과 호흡을 맞췄다. 방송 전에는 시즌1에서 활약했던 아이유가 출연하지 않아 아쉬움이 컸는데 윤아가 이 아쉬움을 단번에 날려줬다.
‘효리네 민박2’의 직원 윤아는 야무지고 씩씩하고 활발하다. 그저 성격만 그런 것이 아니라 적극적으로 나서서 일도 하고 민박객들과 잘 어울리는 사교성도 좋고 센스도 있다. 거기다 요리에 운전까지, 그동안 윤아를 연약하고 도도할 거라 오해(?)했던 시청자들은 ‘윤아의 재발견’이라는 반응이다.
팬들은 윤아의 씩씩하고 활동적인 모습, 그리고 장난기 있고 예능감 있는 모습을 잘 알고 있지만 대중이 기억하는 윤아는 그와 정반대였기 때문.
소녀시대로 활동할 때 윤아는 청순하고 여린 이미지가 돋보였다. 소녀시대 센터에서 비주얼을 자랑하던 윤아는 특유의 청순한 이미지가 강했는데 ‘효리네 민박2’에서 새로운 매력을 선보이며 시청자들이 ‘입덕’하게 하고 있다.
효리네 민박에서는 힘을 쓰는 일들이 생각보다 많아 힘을 필요로 하는데 윤아가 새 직원으로 발탁됐을 당시 사실 우려가 있었다. 그런데 윤아가 기대 이상의 활약을 보여주며 새 직원으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해주고 있다. 윤아는 서울에서 와플기계와 야채 다지기를 들고 내려왔다. 와플기계는 민박객들에게 조식을 해주기 위해 가져왔던 거고 야채 다지기는 시즌1을 봤던 윤아가 좀 더 쉽고 빨리 재료를 손질하기 위해 들고 온 것.
윤아의 센스가 돋보이는 에피소드가 또 있었다. 이효리가 실핀이 없어 테이프로 앞머리를 넘겼는데 이를 눈여겨보고 있던 윤아가 이상순과 장을 보러 갔을 때 실핀을 사서 이효리에게 전했고 이효리는 크게 고마워했다. 상대방을 생각하는 마음과 센스가 없었다면 볼 수 없었던 장면이었다.
이뿐 아니라 윤아는 일거리를 찾아서 하는 기특한 직원이었다. 청소기와 빗자루를 들고 야무지게 청소했고 설거지를 하는가 하면 무거운 짐도 거뜬히 들어 옮겼다. 특히 윤아는 와플은 물론이고 밀페유 나베를 만들어서 이효리, 이상순과 먹는가 하면 운전까지 능숙하게 했다. 무엇보다 이효리, 이상순에게 밝게 웃으며 싹싹하게 대하는 모습, 민박객들에게 다가가 이름을 물어보고 친해지려고 하는 등의 모습도 의외였다.
그동안 대중에게 연약하고 청순한 이미지가 강했던 윤아. ‘효리네 민박2’를 통해 제대로 선입견을 깨줬다. 앞으로 ‘효리네 민박2’의 새 직원 윤아가 더욱 기대되는 이유다. /kangsj@osen.co.kr
[사진] JTBC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