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빅뱅의 지드래곤에 이어 태양이 입대 영장을 받았다. 오는 3월 12일 현역으로 입대하는 것.
15일 복수의 가요관계자에 따르면 빅뱅 태양은 내달 12일 입대한다.
빅뱅 내 88년생 동갑내기인 지드래곤이 오는 2월 27일 현역 입대를 앞둔 가운데, 2주 뒤 태양이 입대하게 된다. 두 사람은 13살부터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이하 YG)에서 연습생 생활을 시작해 약 20년에 가까운 인연을 이어오고 있는 각별한 사이다.
그동안 지드래곤과 태양은 입대를 위해 대기 중이었다. 앞서 YG 측은 "지드래곤과 태양의 현역 입대 통지서를 기다리는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두 사람은 일찍이 병무청으로부터 '3월경 입대'라는 소식을 접했다. 지난해 12월 진행된 빅뱅의 마지막 콘서트에서 팬들에게 잠시 이별에 대한 소식을 직접 전하고, 곧 다시 만날 것을 예고하기도 했다. 지난해 솔로 월드투어와 빅뱅 공연으로 바쁜 일정을 소화한 지드래곤은 3월 전까지 휴식을, 태양은 결혼을 준비했던 것.
이때 입대 전 결혼식을 올리는 것에 대해 주변의 만류가 있었지만, 태양은 첫 연인이 민효린이었고 평생 반려자로서 이미 마음을 정한 상태였기 때문에 약혼보다는 결혼을 하고 입대하겠다는 의지가 강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이에 태양은 지난 3일 민효린과 결혼식을 올린 후 입대를 위해 신혼여행도 떠나지 않았다.
태양은 지난 1월 방송된 tvN '그 녀석들의 이중생활'을 통해 입대 전 심경을 밝히기도 했다. 당시 방송을 통해 "2년 정도 공연으로 찾아뵙는 게 불가능하다. 더 멋진 모습으로 마지막 시간을 선물하고 가고 싶다는 생각이다. 그런 생각으로 공연에 임할 것"이라며 "(입대는) 내 인생 2막으로 넘어가기 위한 준비 단계다. 정말 잘 준비하고 멋지게 해내서 더 멋진 남자로 사람으로 성장하겠다. 그걸 음악으로 표현해서 여러분께 전하겠다. 그렇게 성장하는 성숙한 사람이 되겠다"고 전했다.
국내 가수 중 가장 큰 규모의 월드투어를 진행하고 있는 빅뱅의 공백이 다소 아쉬운 것이 사실이다. 당당하게 현역으로 병역의 의무를 지키는 이들의 진심에 많은 네티즌과 국내외 팬들은 아쉬움보다 격려와 함께 건강하게 다녀오기를 바라는 응원 댓글을 보내고 있다. / besodam@osen.co.kr
[사진] YG엔터테인먼트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