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현정의 빈자리를 박진희가 채웠다. 일단 첫 등장만큼은 성공적이다. 하지만 진짜 이야기는 이제 시작이기 때문에 박진희의 활약상과 휘몰아칠 '리턴' 2막은 조금 더 지켜봐야 할 듯 보인다.
박진희는 지난 14일 방송된 SBS 수목드라마 '리턴' 16회 말미 짧게 등장했다. 고현정에 이어 최자혜 역을 맡게 된 박진희는 긴 머리카락을 자르고 비밀의 방에서 의미심장한 표정을 지었다. 최자혜의 반전이 예고된 장면.
스타 변호사로 알려져 있는 최자혜는 지금까지 극에서 큰 활약을 하진 않았다. 오히려 오태석(신성록 분)과 김학범(봉태규 분)이 저지른 악행이나 기이한 행보들이 더 주목을 받았다. 이에 시청자들은 최자혜가 주인공이 맞나 의문을 가지기도.
하지만 최자혜라는 인물은 후반 반전의 핵심 키를 쥐고 있는 중요한 인물이다. 크게 부각되지는 않았지만, 고현정이 연기한 최자혜도 어딘지 모르게 의심스럽고 이상한 부분이 여러 차례 포착이 됐었다. 그런 가운데 박진희가 확 달라진 최자혜를 보여주며 기대감을 최대치로 끌어올렸다.
이날 긴 머리카락을 자른 최자혜는 비밀의 방에서 독고영(이진욱 분)이 찾던 로쿠로니움병 두개를 미정(한은정 분)과 학수(손종학 분)의 사진 앞에 놓으며 의미심장한 미소를 지었다. 확 달라진 눈빛과 표정은 최자혜의 향후 행보에 대한 궁금증을 높였다.
제작진이 알린 바대로 '리턴'은 2막 시작과 함께 최자혜의 본격적인 행보를 보여줄 예정이다. 몸을 웅크리고 있었던 최자혜의 과거사는 과연 무엇일지, 그리고 최자혜의 반격과 복수가 앞으로 악벤저스 4인방에게 어떤 영향을 끼치게 될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한편, '리턴'은 2018 평창 동계 올림픽 기간에 설연휴 시작임에도 불구하고 전국 기준 12.8%, 17%(닐슨코리아)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수도권으로는 14%, 18.2%. 분당 최고 시청률은 20.4%까지 치솟았다. 2049 시청률 역시 자체 최고를 경신했다.
이에 관계자는 "자혜가 머리를 자른데다 잃어버린 약병까지 가지고 있는 사실이 그려져 궁금증을 높였는데, 이야기는 더욱 재미있어질테니 기대해달라"라고 당부의 말을 전했다. /parkj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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